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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롭이 또 한 번의 SS 우승으로 선두를 더욱 확대했다. 하루 전 롭은 라이벌들에 5분 가까이 앞서 있었는데, 이번에 거기에 3분을 더 추가했다.
올해 다카르 랠리에 처음으로 출전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9회 WRC 챔피언 세바스찬 롭(No.314 푸조)은 두 베테랑 팀 동료 카를로스 사인즈와 스테판 피터한셀에 각각 22초와 3분 차이를 내고 올해 대회 세 번째 SS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푸조는 이틀 연속 SS 1, 2, 3위를 모두 가져갔다.
특히 이번에 롭은 WRC에서 함께 9번의 타이틀을 들었던 코-드라이버 다니엘 엘레나와의 환상적인 궁합을 재차 증명했다. 11회 다카르 우승자인 피터한셀(No.302 푸조)은 롭이 4분 48초에서 7분 48초로 선두를 확대한 그만큼 기록이 후퇴했다. 그는 상당시간 나세르 알-아티야(No.300 미니) 뒤 4위 기록으로 스테이지를 달렸으며, 후반 들어 페이스를 올려 SS 3위로 골인했다.
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327km 길이의 SS를 완주한 사인즈(No.303 푸조)의 경우도, 중반에는 롭에 1분 40초 가까이 기록 차가 났었으나 마지막에 22초까지 대폭 좁힌 것이었다.
후후이(Jujuy)를 출발해,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우유니(Uyuni)로 향한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알-아티야가 4위로 내려가고 사인즈가 3위로 올라서, 푸조가 종합순위에서도 1, 2, 3위를 모두 가져가는 결과가 나왔다. 그들 뒤로 알-아티야, 그리고 도요타 픽업을 모는 폴터(No.319)와 드 빌리에르(No.301), 그리고 X-레이드 미니 팀의 미코 히르보넨(No.315)이 쫓고 있다. 다카르에서 다시 만난 전 WRC 경쟁자 롭과 히르보넨의 기록 차는 23분이다.
“어제와 오늘 저는 살면서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적이 없습니다. 100% 이상을 짜내서 달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알-아티야. “푸조를 쫓아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들이 멈춘다면 모를까, 따라잡기 무척 힘듭니다.”
네 대의 푸조 2008 DKR16 중 한 대를 모는 시릴 데프레(No.321 푸조)는 평균 해발 4,000미터 지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번 스테이지에서 엔진의 터보에 문제를 안으면서 종합 순위를 22위로 떨어뜨렸다.
한편 바이크 부문에서는 스테이지2에서 선두에 등극했던 KTM의 토비 프라이스(No.3)가 스테이지 우승하고 종합 3위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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