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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가 내년에 안식년을 가질 수도 있단 소식으로 지난 주 아부다비 패독이 떠들썩거렸다. 하지만 문제의 발언을 한 론 데니스는 맥락을 무시하고 기사화되면서 발생한 오해라며, 알론소는 틀림없이 내년에도 F1에 출전한다고 바로 잡았다.
지난주,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가 열린 아부다비에서 멕라렌 회장 론 데니스는 이미 인내심에 한계가 드러난 듯 보이는 알론소가 만약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차량의 페이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할 경우, 한 해 ‘안식년’을 가지게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리포터들에게 말했다.
알론소와 친분이 두터운 WEC 챔피언 마크 웨버도 어쩌면 알론소도 ‘안식년’을 원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한폭탄이에요.” 『BBC』에 웨버는 말했다. “지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2, 3일만 테스트시켜보면 압니다. 차가 안 좋다고 느껴지면 1년 쉰다고 할걸요.”
토요일 예선 뒤, 론 데니스가 말한 ‘안식년’ 가능성에 대해 알론소에게 직접 물었다. “그게 뭐가 됐든 애초에 100%라는 건 없습니다.” “배가 고플지 어떨지 모르니까, 내일 저녁을 먹지 않을 거라고 지금 당장 말할 수 없는 것처럼요.”
“내년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지만, 레이스를 하지 않는 건 제 계획에 없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론 데니스는 영국 매체들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페르난도는 내년에도 차에 탑니다.” 『스카이 스포츠 F1(Sky Sports F1)』은 그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누군가 제게 알론소가 안식년을 가질 가능성을 물어와서, 뭐든 가능성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것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저널리스트는 ‘하지만 페르난도와 젠슨은 내년에도 함께 달린다’고 한 제 마지막 말을 빼먹었습니다.”
토요일에 “100%라는 건 없다.”며 여지를 남겨두는 뉘앙스를 풍겼던 알론소도 하루 뒤인 일요일에는 이렇게 말했다. “100% 레이싱합니다. 만약 안식년을 갖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그건 올해였을 겁니다.”
photo. 멕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