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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19차전 아부다비 GP 결승 레이스 - 니코, 3경기 연속 폴-투-윈!





 니코 로스버그가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9번째이자, 이번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로 개최된 아부다비 GP. 이미 오스틴에서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루이스 해밀턴은 마지막에 전력을 다해 질주했으나, 독일인 팀 동료의 3연승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레이스 시작 전, 스타팅 그리드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예선에서 15위를 했던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예정에 없던 기어박스 교체 후 18번째로 물러난 것. 그리고 매너의 로베르토 메르히가 예선 후 서스펜션 셋업을 변경하고 피트레인에서 출발하는 것을 결정했다. 그로장의 그리드 강등 패널티는 토요일 예선에서 Q1 탈락했던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을 한 계단 상승한 15번째로 출발할 수 있게 해주었다.


 베텔, 그로장, 에릭슨, 그리고 두 매너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전원이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출발했다. 로스버그가 해밀턴을 뒤로 하고 앞으로 쭉 치고나가, 턴1에 도착하기도 전에 두 사람의 차이가 꽤 벌어졌다. 눈 깜짝할새 1초 이상 벌어졌다. 베텔은 오프닝 랩을 12위로 마쳤다. 두 번째 열에서 출발했던 라이코넨(페라리)과 페레즈(포스인디아) 사이에도 금방 1초 이상 거리가 생겼다.





 첫 코너에서 알론소(멕라렌)와 말도나도(로터스)가 충돌했다. 꽤 큰 충돌에 말도나도는 곧바로 리타이어했고, 알론소는 피트인해 프론트 윙을 교체 받았다. 이 사고는 그 전에 발생한 알론소와 나스르(자우바) 간 충돌에 이어진, 소위 ‘2차 사고’였다. 이 세 사람 가운데 패널티를 받은 건 알론소로, 스튜어드는 멕라렌 드라이버에게 드라이-스루 패널티를 내렸다.


 7랩, 페레즈(포스인디아), 리카르도(레드불), 마사(윌리암스)가 피트인했다. 이 무렵 선두 로스버그는 2위 해밀턴에 3초, 2위 해밀턴은 3위 라이코넨에 3초 가량 앞서 있었다. 


 발테리 보타스가 두 차례 연달아 피트스톱을 해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9랩에 피트박스를 떠나다, 피트박스로 들어가던 젠슨 버튼 머신의 뒤 타이어에 프론트 윙 절반을 날려먹은 것. 버튼은 막 타이어를 교체할 참이었기 때문에 이 사고로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보타스의 경우 트랙을 한 바퀴 더 돌아 다시 피트인해 프론트 윙을 새로 교체 받으면서, 알론소 앞 18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거기다 5초 기록 가산 패널티까지 받았다.


보타스와 버튼 피트레인 충돌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1/Race__Bottas_penalised_for_pit_lane_collision_in_Abu_Dhabi.html


 11랩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 그리고 라이코넨(페라리)이 피트인했다. 그리고 12랩에 피트인한 해밀턴(메르세데스)이 베텔(페라리) 뒤로 나왔다. 베텔은 아직 피트스톱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올해 아부다비 GP DRS 존은 턴7과 턴8 사이 스트레이트, 그리고 턴9과 턴11 사이 살짝 굽어진 스트레이트 두 곳이었다. 해밀턴은 이 가운데 두 번째 DRS 존에서 베텔을 추월하고 선두 로스버그에 7초 뒤에서 남은 총 55바퀴의 레이스를 이어갔다.


 해밀턴이 로스버그와의 거리를 3초대로 좁힌 24랩, 베텔(페라리)이 드디어 첫 피트스톱을 했다. 그리고 소프트 타이어를 또 다른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로스버그, 해밀턴, 라이코넨, 페레즈(포스인디아), 리카르도(레드불),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뒤 7위로 나왔다.




 32랩, 톱3 가운데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가장 먼저 피트인했다. 이어서 33랩에 라이코넨(페라리)이 피트인했다. 우측 앞바퀴 교체에 메카닉이 애를 먹으면서 6.2초나 걸리고 말았다. 해밀턴은 곧바로 피트인하지 않았다. 34랩, 35랩, 36랩.. 37랩이 지났는데도 해밀턴에겐 피트인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레이스 종료까지 17랩이 남았을 무렵, 로스버그와 라이코넨이 해밀턴보다 좋은 랩을 달리기 시작했고, 해밀턴의 선두 포지션은 점점 그들에게 가까워져갔다. 40랩엔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간격이 10초 이내가 됐다. 여기서 베텔(페라리)이 자신의 두 번째 피트스톱을 해 슈퍼소프트로 타이어를 교체, 41랩 DRS 존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했다.


 한편 해밀턴은 당시 신고 있던 타이어로 마지막 피니쉬까지 가길 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의 레이스 엔지니어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42랩에 피트인했다. 그리고 슈퍼소프트가 아닌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로스버그에 12초 뒤로 트랙에 나왔다. 


 베텔이 페레즈(포스인디아)까지 추월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종료 5랩 전, 로스버그와 해밀턴의 간격은 7.5~ 8초 정도로, 독일인 팀 동료의 3경기 연속 폴-투-윈을 막으려면 해밀턴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로스버그의 페이스가 만만치 않았고, 해밀턴은 트래픽에 방해까지 받으면서 둘의 거리는 이후로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니코 로스버그가 8.27초를 앞서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3경기 연승, 3경기 연속 폴-투-윈이다. 로스버그가 3연승을 한 건 이번이 커리어 최초다. 루이스 해밀턴이 2위,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했다.


 니키 라우다의 인터뷰에 따르면, 해밀턴이 마지막에 슈퍼소프트가 아닌 소프트 타이어로 달렸던 건 해밀턴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예선에서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했던 터라, 남은 바퀴 수를 감안했을 때 타이어 상태에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레이스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abu-dhabi-results/race.html


 한편, 15위로 출발했던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가장 좋은 순위 4위를 하는데 성공했고,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 5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6위,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가 7위,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8위를 했다.


 레이스 마지막에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순위가 사실상 굳혀지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챔피언쉽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순위 10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사인즈와 그로장의 배틀에 시선이 모였는데, 내년 하스로 이적이 확정된 그로장은 로터스를 위한 마지막 레이스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사인즈를 추월하고 10위로, 이어 키바트를 추월하고 9위로 올라서 피니쉬 라인에 당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리타이어한 드라이버는 패스터 말도나도 한 명이다. 한편, 이번에 싱가포르 GP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이 발테리 보타스를 제치고 드라이버 챔피언쉽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015 시즌 팀 챔피언쉽 결과

1. MERCEDES 703

2. FERRARI 428

3. WILLIAMS 257

4. RED BULL RACING 187

5. FORCE INDIA 136

6. LOTUS 78

7. TORO ROSSO 67

8. SAUBER 36

9. MCLAREN 27

10. MARUSSIA 0


2015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쉽 결과

1. LEWIS HAMILTON 381

2. NICO ROSBERG 322

3. SEBASTIAN VETTEL 278

4. KIMI RÄIKKÖNEN FIN 150

5. VALTTERI BOTTAS 136

6. FELIPE MASSA 121

7. DANIIL KVYAT 95

8. DANIEL RICCIARDO 92

9. SERGIO PEREZ 78

10. NICO HULKENBERG 58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