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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19차전 아부다비 GP 예선 - 니코 6경기 연속 폴 달성!





 현지시간으로 17시, 2015 시즌 마지막으로 열린 F1 예선 경기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화려한 6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달성했다.


 루이스 해밀턴이 2위를 해, 메르세데스는 올해 총 15번째 1-2를 기록했다. 그리고 3위는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차지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Q1에서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 라이코넨은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와 이 순위를 놓고 경쟁했고, 라이코넨이 이 대결의 승자가 됐다.



 총 세 차례 진행된 프랙티스 세션에서는 2대 1로 니코 로스버그가 스코어에서 해밀턴을 앞섰다. 게다가 앞선 다섯 경기에서 연속해서 폴을 획득했어서 이번 경기 폴을 획득할 확률이 높았던 건 로스버그였다. 그러나 낡은 ‘파워 유닛’ 하나로 이번 주말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신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시작된 예선 첫 번째 세션 Q1, 여기서 루이스 해밀턴은 니코 로스버그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달렸고, 두 사람은 클린 랩을 한 차례씩 완성한 뒤 곧장 차고 안으로 사라졌다. 여기서는 해밀턴이 로스버그보다 0.137초 빠른 기록 1분 40초 974로 정상을 차지했다.


 해밀턴의 개인 베스트 타임이 나올 당시 소프트 타이어에서 가장 빨랐던 건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으로, 해밀턴에 1.5초가 차이났다. 라이코넨은 소프트 타이어로 새긴 이 기록으로 Q1을 통과했다. 그러나 베텔은 그렇지 못했다. 라이코넨보다 낮았던 기록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중위권 드라이버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됐고, 뒤늦게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갈아신고 반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탈락하고 말았다. 결과는 16위다.


 리플레이 화면에서 베텔에게 출력 저하가 있어 보였지만, 예선 후 인터뷰에서 “머신에 이슈는 없었다. 우리는 (소프트 타이어로) Q2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팀으로써 우리는 명백하게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실패했고, 그래서 이런 큰 결과가 나왔다.”고 베텔은 밝혔다.


 베텔(페라리), 알론소(멕라렌), 에릭슨(자우바), 스티븐스(매너), 메르히(매너)가 Q1에서 탈락했다. 알론소는 마지막 랩을 펑크로 인해 완성 짓지 못했다. 이번 주말 머신의 페이스에 크게 만족했었기 때문에 알론소에겐 더욱 아쉬운 결과가 됐다.





 Q2를 메르세데스는 또 다른 새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했다. 그제서야 소프트 타이어를 최대한 아끼려 메르세데스가 Q1을 곧바로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달렸다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한편 모두가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Q2 초반, 메르세데스 뒤로 레드불과 포스인디아가 따라 붙었고, 얼마 뒤 해밀턴에 +0.85초, 리카르도에 -0.281초 차 기록으로 라이코넨(페라리)이 3위에 뛰어올랐다.


 베텔이 없다는 사실은 보타스(윌리암스)와 같은 드라이버에겐 기회가 됐지만, 젊은 핀란드인은 새 타이어 세트로 일격을 시도했음에도 리카로드 뒤 5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 기회는 사실상 페레즈(포스인디아)가 잡아챘다. 페레즈는 자신의 마지막 랩에서 라이코넨을 0.052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Q2에서는 페르스타펜(토로 로소), 버튼(멕라렌), 말도나도(로터스), 나스르(자우바), 그로장(로터스)이 탈락했고, 해밀턴, 로스버그, 페레즈, 라이코넨, 리카르도, 보타스, 훌켄버그, 키바트, 마사, 사인즈가 Q3에서 경쟁했다.



 Q3 첫 어택에서 먼저 해밀턴이 새긴 1분 41초 016을 0.278초 단축하고 로스버그가 정상에 올랐고, 키미 라이코넨(+0.519)은 페레즈(+0.446) 뒤 4위로 들어왔다. 그리고 뒤에서 리카르도(레드불)가 두 윌리암스를 끌었다. 해밀턴은 마지막 섹터에서 부진했다.


 그리고 마지막 랩을 먼저 달린 해밀턴이 로스버그와 순위를 뒤집고 잠정 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어 피니쉬 라인에 도착한 로스버그가 또 다시 해밀턴의 기록을 0.377초 단축했고, 그와 동시에 6경기 연속 폴을 획득했다. 라이코넨(페라리)은 페레즈와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니코 로스버그 폴 포지션 온보드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1/Onboard_pole_position_lap_-_Abu_Dhabi.html



 지금까지 6경기 이상 연속 폴을 달성한 F1 드라이버는 루이스 해밀턴, 미하엘 슈마허, 알랭 프로스트, 아일톤 세나가 전부였다. 이제 거기에 니코 로스버그의 이름도 추가되게 됐다.


 세르지오 페레즈는 결국 베텔이 없는 틈에 3위를 하는데 실패했지만, 내일 결승 레이스를 메르세데스 뒤 두 번째 열 그리드에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과 나란히 출발하게 됐다. 결코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0.133초 차이로 페레즈는 아쉽게 커리어 베스트 예선을 놓쳤다.


 피렐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일하게 키미 라이코넨만 새 슈퍼소프트 타이어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


 로스버그와 해밀턴, 라이코넨과 페레즈 뒤로 리카르도와 보타스, 훌켄버그와 마사, 키바트와 사인즈, 페르스타펜과 버튼, 말도나도와 나스르, 그로장과 베텔, 알론소와 에릭슨, 스티븐스와 메르히의 결과가 됐다.


예선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abu-dhabi-results/qualifying.html


 베텔은 지금쯤 아마 2012년 아부다비 GP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 있을 것 같다. 당시 베텔은 24위 맨 꼴찌로 출발해 3위를 했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