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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와중에, 디자인 총 책임자 발터 드 실바의 사임 소식이 전해졌다.
피아트와 알파로메오의 디자인 총 책임자를 거쳐, 1990년대 말 폭스바겐 산하 메이커 중 하나인 세아트의 디자인 부서를 이끌었던 발터 드 실바는 이후, 2000년대에 들어와 아우디와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책임졌다. 그리고 2007년에는 폭스바겐 그룹 전체의 디자인 수장이 됐다.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 보도에 따르면, 그는 11월 말에 폭스바겐을 떠나며, 아직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최근 산업계 전반을 뒤흔든 배출가스 스캔들 여파를 받아 ‘Strategy 2025’ 구상에 들어갔다. 여기엔 디자인 부문 예산 감축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구조 개편 계획이 들어갈 예정. 발터 드 실바의 사임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폭스바겐은 ‘Strategy 2018’을 추진 중이었다. 거기에 중심이 됐던 건 도요타와의 세계 1위 레이스였다. 그러나 ‘Strategy 2025’에서는 그것이 배제되며, 대신 효과적인 기술 해결책 개발과 매니지먼트 구조 개편 등이 주축이 된다.
photo. 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