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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수동변속기를 단 페라리를 발견하는 일은 거의 사막에서 바늘찾기나 다름 없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최근까지 유명 영화배우가 소유해왔던 페라리 599 GTB 수동변속기 차량이 매물로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6.0 V12 자연흡기 엔진에서 최고출력으로 620마력을 발휘하는 이 고성능 쿠페는 2006년 출시 직후, ‘역대 가장 강력한 페라리 로드 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엔초 페라리의 것과 같은 V12 엔진에는 원래 6단 반-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 둘 중 하나가 달렸었지만, 실상 시중에 판매된 수동변속기 차량은 30대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10대가 유럽에, 그리고 나머지 20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미국에서 판매된 20대 가운데 한 대는 유명 헐리웃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소유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2009년에 파산 위기에 빠졌던 ‘멤피스’의 붉은 애마는 현재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 소유주가 내 건 2007년식 페라리 599 GTB 수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59만 9,12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 9,000만 원이다.
photo. CNC Mo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