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간으로 18시에 시작된 시즌 15차전 러시아 GP 3차 프랙티스가 20분 가량 일찍 종료됐다. 토로 로소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즈가 큰 충돌 사고를 당해, 레이스 컨트롤이 남은 세션을 취소한 것이다.
사인즈의 사고는 원래 1시간으로 예정됐던 3차 프랙티스 중반 무렵에 발생했다. 처음엔 사고 영상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턴13 배리어에 머신이 깊숙이 처박혀있는 모습에서 큰 사고라는 것을 곧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20분 가량 남아있던 세션이 완전히 종료된 뒤 사고 영상이 공개됐고, 그 영상을 통해 1차적으로 좌측 벽에 강하게 충돌해 좌측 앞부분이 바스라진 머신이 배리어에 빠른 속도로 충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인즈는 구급차에 실리기 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모두를 안심 시켰다.
사고 관련 영상
사인즈의 사고로 35분 가량만 진행된 3차 프랙티스는 초반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에서 윌리암스와 로터스가 페이스를 선도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3위 시상대에 올랐던 윌리암스는 이번 주말 주목해야할 팀 중 하나. 하지만 사인즈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페이스를 선도하고 있었던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최종적으로 세션 톱이 됐다. 거기에 보타스(윌리암스)가 +0.726초차 2위, 해밀턴(메르세데스)이 +0.802초차 3위가 됐다.
턴2에서 큰 록-업을 일으켰던 해밀턴은 팀 동료 로스버그와의 0.8초 랩 타임 차를 더 단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페라리는 아예 딱히 내놓을 만한 기록을 제한된 시간 내에 만들지 못했다. 페라리에서는 키미 라이코넨이 12위, 세바스찬 베텔이 16위로 마지막 프랙티스를 마쳤다.
3차 프랙티스 결과
로스버그, 보타스, 해밀턴, 그리고 그 뒤 페레즈, 마사, 훌켄버그까지.. 상위 6위는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을 모는 드라이버들이 석권했다. 예선은 우리시간으로 21시에 시작된다. 사인즈의 예선 출전은 확실히 불가능해보인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