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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5차전 러시아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그에게 이번 폴은 시즌 세 번째다.
금요일에 기름이 누출되고 거기에 비까지 내리고, 이날 오전 실시된 프랙티스는 카를로스 사인즈의 사고로 단축돼 예선이 시작될 때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기온은 15도로 낮았다.
이런 이유로 예선 Q3에서 폴 포지션을 노렸던 메르세데스, 페라리, 윌리암스 세 팀은 첫 랩을 웜-업 랩으로 활용했다. 그러는 사이, Q3 초반 가장 빠른 랩은 포스인디아에서 나왔고, 이어진 두 번째 주회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1위로 뛰어올랐다. 해밀턴은 세 번째 주회에서 폴을 노렸다. 그러나 사인즈의 FP3 사고가 있었던 턴13에서 트랙을 벗어나는 실수를 범해, 그는 피트인행을 택하는 것으로 폴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로스버그 폴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0/Onboard_pole_position_lap_-_Russia.html
두 번째 주회에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사이 3위를 꿰찬 보타스(윌리암스)가 마지막에 프론트-로우 그리드를 노리며 전력 질주했으나,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다 잔디를 침범한 그는 결과적으로 로스버그에 0.799초라는 큰 차이로 3위로 예선을 마쳤다.
페라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예선 4위를 했다. 보타스와 고작 0.053초 차이였다. 그리고 턴13에서 실수를 범한 또 한 명의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예선 5위를 했다.
니코 로스버그가 올해 폴을 획득한 건 이번으로 세 번째다. 일본 GP에 이은 2경기 연속 폴이기도 하다. 일요일 레이스 결과에 따라 로스버그는 해밀턴과의 챔피언쉽 경쟁에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선 결과
로스버그는 예선 첫 번째 세션 Q1에서부터 쭉 영국인 팀 동료를 제압했다. Q1 초반, 해밀턴은 두 차례의 공격에도 로스버그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했다. Q2에서는 두 번의 시도 끝에 정상을 차지했으나, 나중에 로스버그가 이것을 다시 뒤집었다.
한편 Q1에선 알론소(멕라렌), 에릭슨(자우바), 스티븐스(매너), 메르히(매너)가 탈락했고, Q2에서는 15위를 한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홈 관중들 앞에서 달린 다닐 키바트(레드불)를 비롯해, 나스르(자우바), 버튼(멕라렌), 말도나도(로터스)가 탈락했다.
예선을 16위로 마친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연소 엔진, 터보차저, MGU-H, CE를 교체하고 3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자신의 개인 통산 250번째 그랑프리를 맨 뒤에서 출발하게 됐다.
한편, 예선이 진행되고 있을 때 사인즈의 상태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병상에 누워 두 눈을 부릅뜬 채 엄지손가락을 힘 있게 치켜든 사인즈의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고, 팀은 사인즈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사실이 없으며 전신 스캔을 통해서도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예방차원에서 오늘 밤은 병원에서 지내게 되는데, 사인즈 본인은 내일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하고 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