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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스 비앙키가 끝내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막 재능을 인정 받기 시작하던 프랑스인 드라이버 줄스 비앙키는 지난해 10월 일본 GP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최근까지 깨어나지 못했었다.
악천후로 빠르게 어둠이 내려앉은 레이스에서 비앙키는 앞서 발생한 사고 복구를 위해 투입되어있던 크레인 뒤를 시속 140km의 속도로 강하게 추돌했다. 9톤 짜리 크레인이 5미터 가량 공중으로 들리는 강한 충격에 그가 몰던 머신은 한쪽면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완파되었고, 비앙키의 귀에 달려있던 센서는 그 충격을 92g로 읽었다.
결국 오늘, 전 마루시아 드라이버의 가족들은 니스(Nice)의 병원에서 비앙키가 “지난밤 우리 곁을 떠났다.”고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줄스는 항상 그랬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는 오랜 사투를 끝맺었습니다.”
F1에서는 20년이 넘게 드라이버가 사망하는 사고가 없었지만, 더 오래 지속되길 바랐던 그 기록은 줄스 비앙키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바로 이전에 F1에서 사망한 드라이버는 1994년 산 마리노 GP에서 사고사한 롤랜드 라첸버거와 아일톤 세나다.
전설적인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는 2013년 12월 스키 사고 이후 현재까지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그의 상태에 눈에 띠는 호전이 생겼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photo. 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