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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8차전 오스트리아 GP 레이스 – 니코 우승! 베텔 피트 에러로 마사가 3위





 시즌 8차전 오스트리아 GP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다.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 피말리는 타이틀 경쟁을 2년째 이어가고 있는 로스버그는 자신의 연승을 캐나다에서 저지했던 해밀턴을 이번에는 2위로 억제하고,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오스트리아 GP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위는 레이스 중반까지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했지만, 그 언저리에 발생한 피트 에러가 윌리암스의 베테랑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에게 3위를 선물했다.


 이번 오스트리아 GP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7번째, 개인 통산 45번째 폴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예선 Q3에서 거의 동시간에, 하지만 서로 다른 장소에서 코스-오프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에 해밀턴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 2위를 해, 이번에도 메르세데스의 두 드라이버가 스타팅 그리드 맨 앞 열을 독차지했다.


 멕라렌과 레드불 드라이버들이 전략적인 부품 교체로 대거 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예선 결과와 실제 스타팅 그리드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예선 18위를 한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무려 네 계단이나 혜택을 받아 14위에서 출발했고, 키바트(레드불)는 15위, 메르히와 스티븐스 두 매너 드라이버가 16위와 17위로 출발, 리카르도(레드불) 18위,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이 맨 뒤 19위와 20위에서 출발했다. 


 금요일에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뛰어난 롱 런 페이스를 나타내, 이번에 어쩌면 페라리가 말레이시아 GP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었다. 페라리에서도 특히 베텔의 레이스 결과에 많은 주목이 모였는데, 팀과의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예선 Q1에서 탈락했던 키미 라이코넨에게는 독일인 팀 동료보다 훨씬 힘든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 좋은 스타트에 성공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레이스가 시작되고 턴1에 들어서기 전에 선두에 등극했다. 베텔(페라리)은 그대로 3위. 그런데, 이제 겨우 몇 코너 돌았을까 서킷에 황색기가 발령됐다. 알론소의 멕라렌 머신이 라이코넨의 페라리 머신 위로 올라타는 보기 드문 큰 사고가 발생해, 망설임 없이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리플레이 화면을 보니, 턴2를 빠져나오며 다시 가속하는 과정에 라이코넨의 머신이 좌우로 크게 휘청거리다 결국 왼쪽 가드레일에 충돌했고, 알론소가 뒤에 있다 거기에 엮인 상황이었다. 라이코넨은 경기를 마치고 실시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다른 머신과의 접촉은 없었으며 단지 휠 스핀으로 컨트롤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총 71바퀴를 달린 이번 레이스에서는 그렇게 알론소와 라이코넨 두 사람이 맨 처음 리타이어했다.


 6랩을 끝으로 재개된 레이스는 여전히 로스버그의 선도 아래 있었다. 해밀턴(메르세데스), 베텔(페라리), 마사(윌리암스), 훌켄버그(포스인디아), 페르스타펜(토로 로소), 보타스(윌리암스), 나스르(자우바), 사인즈(토로 로소), 페레즈(포스인디아)가 그 뒤를 쫓았다.


 DRS가 9랩이 돼서야 해제됐다. 그러나 이때 이미 선두 로스버그는 해밀턴에게 2초의 거리를 벌려놓고 있었다. 해밀턴과 3위 베텔의 거리는 3초 정도. 


 25랩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4초대로 안전 거리를 넓혔다. 34랩에 상위권에서는 처음으로 로스버그가 피트인했다. 트랙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순위는 4위. 다음으로 마사(윌리암스)가 피트인했고, 35랩에 해밀턴이 피트인했다. 여기까지 아무런 이변도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메르세데스 머신들이 피트로 들어가 선두가 되었던 베텔(페라리)이 이번 레이스에서 유일하게 실시한 피트스톱에서 우측 뒷바퀴 교체에 크게 시간이 지체돼, 아무런 저항도 못해보고 마사에게 3위 자리를 비켜줬다.


 그 무렵 해밀턴(메르세데스)도 경기 결과에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피트출구를 따라 그어진 흰 선을 밟아, 5초 가산 패널티를 받은 것. 만약 해밀턴이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려면 단순히 1위를 하는 것 뿐 아니라, 반드시 2위 드라이버를 5초 이상 떼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41랩에 5.4초, 46랩에 6.4초로 점차 간격이 벌어질 때마다, 해밀턴의 우승 가능성도 점차 희미해졌다. 4위 베텔(페라리)은 3위 마사(윌리암스)와의 거리를 3.4초로 좁히고,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레이스 종료까지 10랩을 남겨두고 2위 해밀턴으로부터 16초 뒤를 달리고 있던 윌리암스 머신에 베텔의 페라리가 바짝 붙었다. 금방이라도 추월이 이루어질 듯 보였으나, 실제 그것은 생각처럼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오스트리아 GP에는 턴2 앞에 하나, 메인 스트레이트에 하나, 총 두 개의 DRS 구간이 있었지만 윌리암스에게 그것은 통하지 않았다.


 결국 베텔은 추월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페라리는 캐나다 GP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시상대를 윌리암스에게 헌납한 모양새가 됐다. 해밀턴도 추월에 실패하긴 마찬가지. 그렇게 니코 로스버그는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뒀고, 바레인 GP를 마친 뒤 30점 가까이 났던 해밀턴과의 챔피언쉽 포인트 차이를 단 10점으로 좁혔다.


레이스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austria-results/race.html


 펠리페 마사가 3위를 해, 윌리암스는 두 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달성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마사의 아들이 아버지가 3위를 할 거라고 말했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됐다.


 베텔이 4위를 하고, 또 다른 윌리암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5위를 했으며, 르망 우승자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6위를 했다. 그리고 7위는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을 불과 0.8초 차이로 따돌리고 말도나도(로터스)가 차지, 페레즈(포스인디아)가 9위, 52랩에야 실시한 첫 피트스톱에서 남은 엔진 패널티를 수행하느라 타이어 교체 전 5초 동안 가만히 서있어야했던 리카르도(레드불)가 10위를 했다.


 한편, 알론소의 사고로 오프닝 랩에서부터 리타이어가 발생한 멕라렌에서는 젠슨 버튼마저 레이스 초반 10랩에 기계 고장으로 리타이어해, 윌리암스에 상반되게 두 경기 연속 더블 리타이어가 됐다. 그 밖에 그로장, 사인즈, 그리고 매너의 두 드라이버가 이번 경기에서 리타이어했다.


 2015 FIA 포뮬러 원 시즌 9차전 그랑프리는 2주 후 영국에서 열린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