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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인디아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가 올해 르망에서 포르쉐와 역사에 길이 남을 우승을 거둔 뒤, 페르난도 알론소를 포함한 F1 드라이버들 사이에 르망 출전 열망이 커지고 있다.
훌켄버그는 소속 F1 팀 포스인디아로부터 허락을 받고 올해 세계 내구 선수권에 포르쉐와 두 경기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얼 뱀버, 닉 탠디와 함께 지난 주말 출전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뒀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F1 드라이버가 르망에서 우승한 사례로는 199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알론소는 이번에 르망에서 우승한 No.19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머신을 니코 훌켄버그와 함께 몰 참이었다. 그러나 알론소의 올해 르망 출전은 멕라렌에 의해 막판에 무산되고 말았다.
“르망에서 레이싱하려했습니다.” 알론소는 2016년에 다시 르망 출전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올해만 하더라도 거의 성사될 뻔했었기 때문에, 내년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니엘 리카르도와 세바스찬 베텔도 F1 활동을 하며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는데 관심이 있다. “재밌을 것 같습니다.” 리카르도는 말했다. “18시간 동안 봤다니까요!” “니코가 우리에게 괜찮다는 걸 보여줬고,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F1의 4회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은 이렇게 말했다.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레이스 내내 사투를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레이싱 드라이버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F1에서 가장 경험 많은 드라이버 중 한 명인 펠리페 마사도 르망에서 레이스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거기서요? 네. 가능하다고 봅니다. 포뮬러 원 다음가는 최고의 머신이 거기에 있습니다.” “솔직히 LMP1은 바퀴가 덮혀 있고 콕핏이 닫힌 F1 같습니다. 굉장히 멋집니다.”
그러나 르망에서 우승을 다툰 포르쉐, 아우디와 같은 독일계 매뉴팩처러에 소속된 메르세데스의 두 드라이버는 싸늘하다. “안 봤습니다.” 해밀턴은 말했다. “솔직히 르망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 관심사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서, 거기에 갈 계획도 없습니다.”
해밀턴의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에겐 그럴 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금은 별로 관심 없습니다. 저는 이번 해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한편 발테리 보타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로 좁혀지던 차기 페라리 드라이버 후보에 니코 훌켄버그가 르망 우승 뒤 새롭게 더해진 양상이다. “물론, 이것(르망 우승)은 제게 촉진제가 됩니다.” 독일인 포스인디아 드라이버는 『빌트(Bild)』에 이렇게 말했다. “포스인디아와 제 계약은 올해 끝납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되어있습니다.”
photo. 미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