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K의 후속 모델이자, BMW X3의 올-뉴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1월 유럽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GLC’는 현행 C-클래스와 같은 기초를 토대로 개발되었지만 세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칭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비포장 도로 주행 능력 또한 겸비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도 C-클래스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점을 가진 ‘GLC’는 해치백 스타일의 GLA 위에서 정통 SUV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형 ‘GLC’는 표준 스타일을 비롯, 접근각 및 이탈각을 배려한 디자인의 범퍼와 언더바디 프로텍터를 갖추는 오프로드 스타일, 그리고 AMG 스타일까지 총 세 가지 다른 바디 스타일로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전장은 4,656mm(+120mm),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90mm(+50mm), 1,639mm(+9mm)다. 2,873mm로 118mm 늘어난 축거를 포함한 차체 치수가 늘어나고 장비도 더욱 풍성해졌지만, 초고장량 및 고장량 강판, 그리고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완전히 새로운 차대의 기여로 차량 중량은 오히려 80kg이 감량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C-클래스와 거의 동일한데, 앞에서도 잠깐 언급되어듯 실내 공간은 세단보다 넓다. 적재 공간은 최대 580리터로, 80리터 이상 부피가 늘어났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 40대 20대 40으로 분할된 뒷좌석 시트를 접게 되면, GLK에 비해 50리터 넓은 1,600리터로 공간이 넓어진다. 핸즈-프리 액세스(Hands-Free Access) 기능을 옵션 장착하면 범퍼 아래서 발을 휘젓는 것만으로 테일게이트를 간편하게 열 수 있다.
신형 ‘GLC’에는 기본적으로 스틸 스프링과 어댑티브 댐퍼가 달린다.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에어 바디 컨트롤(Air Body Control)이 선택적으로 달린다. 후자에서 5가지 모드를 갖춘 다이내믹 셀렉트 시스템을 통해 ‘Sport’를 선택하게 되면 차체가 15mm 낮아진다. 오프로드 옵션 팩에서는 50mm 지상고를 높일 수 있다.
유럽시장의 경우 전 차량에 9단 자동변속기가 달리며, 출시 초기엔 안락함과 스포츠성이 한층 증가한 “4매틱” AWD 시스템이 달린다. 유럽의 소비자들은 선대와 비교해 최대 19% 연료 소모가 줄어든 모델로 우선 170ps(168hp) 출력의 ‘220d’, 204ps(201hp) 출력의 ‘250d’, 그리고 211ps(208hp) 출력의 ‘250’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연말엔 211ps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GLC 3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5.9초의 제로백 가속력, km 당 60g에 불과한 우수한 환경성을 동반해 시장에 출시된다.
‘220d’와 ‘250d’ 모델은 출력에서 30ps 이상, 토크에서는 10.2kg-m가 차이나지만 연비는 평균 5.25L/100km(약 19km/L)로 동일하며, 129~ 143g/km 수준인 CO2 배출량도 동일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2세대 중형 SUV 모델로 등장한 이번 신형 ‘GLC’는 독일에서 4만 4,500유로(약 5,600만 원)부터 판매된다.
photo.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