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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프레이트라이너가 미국 네바다주에서 ‘셀프-드라이빙’ 라이센스를 최초로 취득했다.
네바다주는 다임러 그룹의 자회사 중 한 곳인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의 두 차량에 대해 공공도로 운행을 허가했다.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는 두 차는 ‘프레이트라이너 인스퍼레이션 트럭(Freightliner Inspiration Truck)’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프레이트라이너의 ‘캐스캐디아(Cascadia)’ 시판 모델을 기반으로, 거기에 자율 주행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캐스캐디아’를 더욱 고등화된 존재로 만들어준 첨단 시스템은 ‘하이웨이 파일럿 테크놀로지(Highway Pilot technology)’다. 이것은 차체 전면부에 설치된 레이더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스스로 고속도로에서 순항 주행을 하고, 트래픽과 마주하면 속도를 줄였다가 멀어지면 다시 가속하기도 한다.
단거리와 장거리용 센서를 이용해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데, 최대 250미터까지 감지한다. 또,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 제한도 알아서 지킨다.
그러나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는데까지 많은 부분에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 우선 자율 주행 기술은 도심에 비해 체계적인 고속도로에서만 기능하며, 추월을 할 수 없다.
다임러는 작년 7월에 독일 아우토반을 일정 구간 폐쇄하고 이 기술을 시연했었다. 그들이 이렇게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낼수록 운송업 종사자들 사이에는 훗날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다임러는 그보다, 이러한 기술로 트럭 드라이버들의 노동량이 크게 줄고, 고속도로 안전 향상과 CO2 배출량 절감, 그리고 운송 회사들에게 민감한 연료 소비를 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photo.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