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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WEC] 올해부터 그리드 걸 사라진다.





 올해부터 WEC에서는 그리드 걸을 볼 수 없다. FIA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오랜 관습을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했다.


 세계 내구 선수권 WEC에서는 레이스 시작 전, 트랙의 출발선이 있는 그리드가 드라이버, 팀 스태프, 유명인사, 그리고 물론 고도의 엔지니어링으로 제작된 레이싱 카들로 가득 채워진다. 또 거기엔 통상 레이싱 걸이라 부르는 “그리드 걸”도 있다.


 종종 그녀들은 팀과 스폰서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짧은 치마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딱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러한 오랜 관습은 예전부터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대중의 반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대형 매뉴팩처러들은 그것과 같은 이유에서 그리드 걸들을 내세우길 꺼려왔다.


 거기엔 어린 레이싱 팬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오토 레이싱은 남자들만의 스포츠이고 여성들은 눈요깃거리라는 잘못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반박하기 힘든 논리가 존재한다.


 포뮬러 원에도 그리드 걸은 존재한다. 물론 WEC나 여타 다른 레이스 시리즈에 비하면 노출 정도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F1 퍼네틱(F1 Fanatic)』은 특히 매번 레이스가 끝나면 통로 옆으로 여성들이 길게 늘어서서 남성 드라이버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성의 역할에 대해 F1이 가진 시각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photo. xpb, 스트라카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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