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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대 F1 드라이버 다닐 키바트 조차 맥스 페르스타펜이 모터스포츠의 정점에서 활약하기엔 너무 어린 게 아닐까 생각한다.
러시아인 “다니(Dany)” 키바트는 다음 달이면 21살이 된다. 그는 4회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의 후임자로 레드불에 들어왔지만, 그가 포뮬러 원 그랑프리에 데뷔한 건 불과 1년 전 토로 로소를 통해서다.
그때 키바트의 나이는 19살이었다. 그것은 펠리페 마사가 자우바를 통해 F1에 데뷔한 2002년 당시 나이보다 1살 어린 것이다. 당시 마사의 경기 성적은 좋지 못했고 이듬해 페라리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물러났다.
“저는 스물에 포뮬러 원에 들어왔습니다.” 마사는 말했다. “스스로 경험 부족을 느꼈습니다.” “설령 페르스타펜에게 충분한 재능이 있어도, 그의 데뷔는 제 생각엔 너무 이릅니다.”
다닐 키바트도 그러한 평가에 동의한다. 영국 『타임즈(Times)』에 의하면 2016년부터 슈퍼라이센스를 17세 페르스타펜처럼 어린 나이의 드라이버에게는 발급하지 않는다는 FIA의 방침에 대해서도 키바트는 찬성한다.
“저는 19살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F1에 들어오니, 모든 게 처음부터 시작됐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8살은 너무 빠듯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어쩌겠어요? 이건 이제 그의 시트고, 앞으로의 일은 그의 몫입니다.”
전 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 보스 노베르트 하우그는 페르스타펜의 데뷔를 F1의 난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잘 해내면-” 『포커스(Focus)』에 하우그는 말했다. “포뮬러 원이 물러졌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겁니다.”
“만약 못하면, 너무 어려서 그렇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할 겁니다.”
2003년까지 F1에서 레이스했던 페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43세)는 아들이 잘 해낸다고 믿는다.
“첫 레이스에서 완주하는 게 중요합니다. 포인트도 거두면 더 바랄 게 없겠죠.” 모국 네덜란드 언론 『드 텔레그라프(De Telegraaf)』에 말했다.
“틀림없이 챔피언쉽 포인트를 따냅니다. 맥스에겐 자신의 팀 동료를 앞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도 틀림없이 가능합니다.”
photo. 토로 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