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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3차 동계 테스트 바르셀로나 둘째 날 - 메르세데스, 첫 페이스 발휘





 메르세데스의 라이벌들에게 경종이 울렸다. 금요일 바르셀로나 테스트 둘째 날, 니코 로스버그가 놀라운 랩 타임을 선보였다.


 세션 종료를 1시간여 남겨두고 니코 로스버그는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상태로 1분 22초 782를 기록했다. 어제, 바르셀로나 누계 랩 타임차트에서 새롭게 선두에 등극했던 펠리페 마사(윌리암스)가 세운 기록에 거의 0.8초 빨랐다.


 지난해 스페인 GP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한 예선 1위 기록에는 2.5초 빨랐다.


 메르세데스가 올해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로 달린 건 이번이 처음. 이번이 디펜딩 챔피언 팀이 여태까지 감춰온 진짜 페이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하루 종일 최적의 셋업을 찾느라 고생했다. 테스트 세션이 종료된 후 니코 로스버그는 아직 W06에서 완전한 편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늘은 힘든 하루였습니다.” 로스버그는 말했다. “비록 겉보기엔 셋업을 제대로 찾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론 요구하는 바에 많이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우린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종일 셋업에 매달렸고, 결국 마지막에는 더 괜찮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라이벌들의 등에 식은 땀이 흐르게 하는 랩 타임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소식은 다른 곳에 또 있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9일 간 총 209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던 멕라렌이 101바퀴를 달렸다. 하루 만에 9일치의 절반 만큼 달린 것이다.


 그러나 젠슨 버튼이 휠을 잡은 이날도 조기에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턴7과 턴8 사이에서 ‘MP4-30’이 정지해버린 탓이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세션 종료로부터 20분 밖에 일찍 마치지 않았다. 버튼이 남긴 랩 타임은 소프트 타이어로 기록한 1분 25초 590으로 5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가까스로 주행거리를 크게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났던 멕라렌이 풀 스피드를 냈다고 생각할 순 없다.


 포스인디아가 2015년 머신을 드디어 트랙 데뷔시켰다. 가장 먼저 휠을 잡은 건 니코 훌켄버그로, 오후에만 달렸지만 착실하게 77바퀴를 수확했다. 첫 랩에서 ‘VJM08’에 펑크가 났던 것만 제외하면 포스인디아에겐 “트러블-프리 데이”나 다름없었다.


 페라리에선 세바스찬 베텔이 트랙에 나와 착실하게 143바퀴를 달렸다. 자신의 랩 타임은 4위에 남겼다.


 어제 기록상으로 가장 빨랐던 윌리암스는 새 부품을 테스트했다. 이런 가운데 발테리 보타스는 90바퀴를 달리며, 랩 타임으론 메르세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2위에 이름을 새겼다. 어제 마사의 기록엔 0.4초, 같은 날 로스버그의 기록엔 1.2초 느렸다.


 또 다른 메르세데스 엔진 고객 팀 로터스가 패스터 말도나도를 통해 140바퀴를 달렸다. 오후에 전기계통에서 문제가 발생해 트랙에 멈춰섰던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은 139바퀴를 질주, 자우바의 펠리페 나스르는 141바퀴를 달렸다. 팀들의 주회수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한 모습이다.


 레드불에겐 별로 생산적인 하루가 아니었다. 지난해 토로 로소에서 활약한 젊은 러시아인 다닐 키바트는 주회수로 84바퀴를 올리고 랩 타임은 밑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는데, 이는 턴1에서 의도치 않게 정치한 뒤로 트랙으로 다시 나오는데 발생한 지연에 영향을 받은 탓이었다.



비공식 랩 타임

1. Nico Rosberg, Mercedes, 1m 22.792s, 106 laps

2. Valtteri Bottas, Williams, 1m 23.995s, 90 laps

3. Felipe Nasr, Sauber, 1m 24.071s, 141 laps

4. Sebastian Vettel, Ferrari, 1m 25.339s, 143 laps

5. Jenson Button, McLaren, 1m 25.590s, 101 laps

6. Pastor Maldonado, Lotus, 1m 26.705s, 140 laps

7. Max Verstappen, Toro Rosso, 1m 26.766s, 139 laps

8. Daniil Kvyat, Red Bull, 1m 26.965s, 84 laps

9. Nico Hulkenberg, Force India, 1m 28.412s, 77 laps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