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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억, 민트 컨디션 머슬카 - 1969 Dodge Charger Daytona





 “페트롤 헤드”들에게는 제각기 한 가지씩 꿈에 그리는 장면이 있다. 바람에 휘청거리는 노란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오는 순간, 뒤뚱거리는 머슬카의 뒷바퀴에서 짙은 흰 연기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장면이 바로 그 중 하나다.


 요즘의 고성능 차로 그것을 따라하려하면 곧장 전자장치가 개입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이 차라면 그런 걱정은 없다. 1969년식 ‘닷지 차저 데이토나’의 얘기다.


 엉덩이 끝에 높다란 윙을 우뚝 세운 이 아이코닉 머슬카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온 게 틀림없다. 계기판에 찍힌 주행거리를 보면 단적으로 그것을 알 수 있다. 믿든 안 믿든 이 차는 지금까지 6,435마일, 약 10,356km 밖에 달리지 않았다.


 구리색의 외장과 잘 익은 베이커리 느낌이 드는 내장의 보존 상태를 보면, 굳이 증빙 서류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짧은 주행거리에 믿음이 간다. 공장에서 갓 생산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상태가 아주 훌륭하다.


 ‘데이토나’의 엔진은 7리터 배기량의 HEMI V8. 여기서 425마력이 나온다. 변속기는 4단 수동이다. 이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60년대 말 ‘데이토나’는 총 503대가 제작되었는데, 그 중 HEMI 모델은 고작 70대, 그 중에서도 수동은 20대 뿐이었다.


 경매 주관사 메쿰(Mecum)은 뛰어난 보존 상태와 희귀성을 감안, 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억 6,000만원을 상회하는 뜨거운 입찰 경쟁을 전망하고 있다. 이 차는 과거에 1996년과 1998년 NFL 올해의 라인백커에 선정되었던 케빈 그린(Kevin Greene)이 소유하기도 했다.


photoMe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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