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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번 주 개막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크로스오버 픽업 컨셉트 카 ‘산타 크루즈(HCD-15)’를 공개했다. 이 컨셉트 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자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21~ 34세의 디지털 원주민)’를 겨냥해 개발되었다.
‘산타 크루즈’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 라인, 울룩불룩한 근육질의 몸매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또한 소형 크로스오버 CUV 수준의 비교적 짧은 축거를 갖춰 정글이나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가 가능해 기존 픽업트럭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산타 크루즈’의 적재함은 필요 시 커버를 장착해 적재함 내에 다양한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으며, 뿐만 아니라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의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춰 기존 픽업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190마력(hp)의 친환경 2.0 터보 디젤 엔진과 “H-TRAC”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뛰어난 주행성능까지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미 시장 조사를 통해 이러한 형태의 차량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지만, ‘산타 크루즈’가 양산 모델로 개발될 가능성을 인정하진 않고 있다. 그보다 단순하게 장래에 출시될 준중형 크로스오버에 바디 타입 중 하나로 이러한 크로스오버 픽업을 넣는 방법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검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쏘나타 PHEV)를 발표했다.
‘쏘나타 PHEV’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로,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카보다 효율성이 높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는 아직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와 함께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쏘나타 PHEV’를 선보이게 되었다.
‘쏘나타 PHEV’는 154마력(hp)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그리고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구현했으며,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22마일을 주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소 자체 측정치.)
또한 ‘쏘나타 PHEV’의 연비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 93MPGe,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는 40MPG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표기 방식을 따른 연비 수치로 연구소 자체 측정치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쏘나타 PH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photo.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