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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6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올-뉴 슈퍼스포츠카 ‘GT’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주 개막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초연된 이 차는 컨셉트 카가 아니다. 내년에 실제로 양산이 이루어지는 포드의 고성능 슈퍼카다. ‘GT’의 후속 모델이 나온다는 보도가 전혀 없었던 게 아니었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용모로 탄생할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차대는 탄소섬유 튜브 앞뒤에 알루미늄 서브프레임을 붙인 구조이며, 외장 패널은 모두 탄소섬유로만 만들었다.
얼핏 보기에 차체가 굉장히 낮아 보이는데, 실제 바닥에서 지붕까지의 높이가 122cm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짝 평평한 노즈 양쪽에 휀더가 봉긋 솟은 모습은 페라리 F430과 얼핏 닮았다. 비교적 심플한 아래쪽 에어댐에는 콧수염 마냥 굵고 까만 스플리터가 힘차게 뻗어있다.
F1 머신처럼 차체 뒤편은 골반을 따라 홀쭉하게 들어가있으며, 거의 따로 분리되어있다시피 한 리어 휀더를 폭이 넓은 필러로 아치처럼 차체와 연결시켰다. 포드와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시판차에 적용했다고는 믿기 힘든 극적인 해석이다.
배기구는 둥근 테일라이트와 같은 선상에 차체 중간에 위치해있어, 레이싱 카의 분위기가 더욱 산다.
“레이스 위닝” 3.5리터 트윈터보 V6 “에코부스트” 엔진이 신형 ‘GT’의 차체 중간에 탑재되어 있다. 여기서 600마력 이상의 힘이 나온다. 포트/직분 듀얼 연료 분사 시스템을 채택해 스로틀 응답력을 높였다.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액슬이 후방 탑재되었다. 이 밖에, 액티브 토션 바, 푸시-로드 서스펜션 셋업, 신형 GT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미쉐린 스포츠 컵2 타이어가 착용된 20인치 휠, 6피스톤/4피스톤 캘리퍼와 카본 세라믹 디스크로 구성된 브레이크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실내도 무척 인상적이다. 멕라렌 스타일의 버터플라이 도어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안쪽 공간은 대부분이 탄소섬유와 가죽으로 덮여있다. 독특하게 에어컨 벤트는 도어측에 붙어있다. 계기판은 디지털 방식이며, 그 앞에 놓인 스티어링 휠의 생김새도 평범하지 않다.
포드의 새로운 헤일로 카 신형 ‘GT’는 1966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포드 GT 레이스 카가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석권하는 활약을 펼친지 50주년이 되는 내년 2016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
photo.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