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알론소와 페라리의 5년 간의 결혼 생활이 결과적으로 실패한데 야노 트룰리가 놀라움을 나타냈다.
현재 포뮬러 E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 도요타 드라이버 야노 트룰리는 2016년 말에 종료되는 페라리와의 계약을 일찍이 파기하고 멕라렌으로의 이적을 결정한 페르난도 알론소와 10년 전 르노에서 함께 트랙을 달렸었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탈리아인 트룰리는 스페인 『EFE』 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제게 일어난 일처럼, 잘못된 타이밍에 잘못된 곳에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관심 속에 맺어졌던 알론소와 페라리의 관계에서 올해 한 가지 분명했던 건, 마르코 마티아치가 팀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시즌 초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관계가 나빠졌단 것이다. 지난 11월에 발표된 마티아치 해임 소식에 관해 알론소는 “이 소식에 아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핀란드 『MTV3』에 말했었다.
당시 그는 “내 행선지에도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르노에서 두 차례 챔피언쉽 우승한 스페인인의 커리어 전반에 걸쳐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프라비오 브리아토레에 따르면, 알론소는 사실 1년도 더 전에 페라리를 떠나기로 결심했었다.
“몬테제몰로와의 신사협정이었습니다.” 브리아토레는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에 알론소가 실질적으로 페라리를 떠나겠다고 마음 먹은 건 2013년이라고 털어놓았다.
“만약 ‘(2014년) 머신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떠나도 좋다.’고 약속했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건 악수뿐이었습니다.” “페르난도는 ‘두고 봐, 다음 건 위닝 카가 될 거야.’라는 허울뿐인 말에 지쳤습니다.”
photo. Ren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