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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내년부터 미국시장에서 “대량 생산” 수소 연료전지차를 일반에 시판한다.
프리우스와 같은 성공이 재현되길 바라는 도요타의 열망이 담긴 이 차는 ‘프리우스’와는 달리, 차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전기모터로 바퀴를 굴린다.
차량에 실린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성해, 동력장치인 전기모터를 구동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긴 수소차의 장점은 ‘미라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미라이’는 재급유 전까지 한번에 최대 300마일(480km)을 이동할 수 있다. 급유에는 5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배출하는 건 오직 수증기 뿐이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화석연료 차의 대안으로 전기차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해 대중화가 지지부진하다. 이 걸림돌에 맞서 도요타는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북동부 지역에 직접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 향후 10년 간 2억 달러(약 2,220억원)를 투자해 100개의 충전소를 짓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미라이’는 내년에 미국에 200대만 제한적으로 공급된다. 2017년에는 거기서 3,000대로 공급량이 늘어난다.
‘미라이(Mirai)’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미래”라는 뜻이다. 4,890mm 전장의 차체 아래에 두 개의 수소연료 저장 탱크를 갖추고 있고, 그 위로 네 명을 탑승시킨다. 중량은 1,850kg. 전기모터에서 발생되는 135hp에 해당하는 힘으로 9.6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순간가속력을 발휘한다.
이를 두고 도요타는 “휘발유 차와 비슷한 퍼포먼스와 크루징 스피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미라이’의 성공 여부가 달린 열쇠 중 하나인 판매가격은 현대차의 투싼 연료전지차에 절반 수준인 5만 7,500달러다. 그렇더라도, 우리 돈으로 6,400만 원에 가까운 이 액수는 분명 일반인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4만 5,000달러, 그러니까 5,000만 원까지 부담이 줄어든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3년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매달 499달러, 약 55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라이’ 외에 ‘혼다 FCX 클래러티’, ‘메르세데스-벤츠 F-셀’, 그리고 ‘현대 투싼 퓨얼 셀’이 판매되고 있다.
photo. Toyo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