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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베텔, 페라리에서 첫해 우승 기대 안 해





 세바스찬 베텔은 2015년 페라리에서의 레이스 우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네 차례 연속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뒤 올해 독일인은 크게 고전했다. 그러나 새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의 상반된 활약이 말해주듯, 그것은 단지 르노 엔진과 사투를 벌인 레드불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니었고, 그러한 상황은 베텔에게 잠시 멈춰서서 변화하는 상황을 둘러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하루아침에 내린 결정이 아닙니다.” 베텔은 독일 『벨트(Welt)』 에 수요일 말했다. “시즌 전반전의 실망스런 결과 이후에 제가 레드불을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 발언은 틀림없이 그의 계약에 경기 성적에 관한 이탈 조항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페라리와 더 구체적으로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들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모든 점에서 타이밍이 옳았습니다.”


 그는 그렇게 페라리에 도달했다. 물론, 페라리가 F1의 아이코닉한 존재이며 가장 중요한 이름이라는데 이견을 달 순 없겠지만, 최근 몇 년간 혼돈의 미로 속을 헤매온 게 사실이다.


 “우리가 내년에 메르세데스를 무찌를 수 있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 베텔은 말했다. “페라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큰일들이 기다리고 있단 걸 잘 압니다. 특히 메르세데스가 저렇게 커다란 경쟁적 우위를 지니고 있을 때는.”


 그렇지만 베텔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노력했지만 끝내 타이틀 추가에 실패한 알론소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모든 변화는 그 결과를 미리 예단할 수 없습니다. 거기엔 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이 결정에 관해 충분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그곳에서 성공할 자신이 없었다면 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적어도 3년이라는 계약 기간 동안은 페라리에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데드라인을 따로 상정해두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첫 번째로, 단지 제가 올바른 결정을 했단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페라리와 저를 위해. 거기엔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


 한편 베텔은 페라리와의 혼연일체를 위해 이탈리아어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에너지 드링크 업체와의 계약에 구속되어있어, 이번 주 아부다비에서 열린 포스트 시즌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했던 베텔은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언어는 제게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제대로 페라리의 모두를 이해하고 싶습니다.”


 베텔은 이미 몇 가지 이탈리아어 구사가 가능하다. 그가 2007년에 F1에 데뷔했던 토로 로소가 이탈리아 파엔차에 기지가 있기 때문이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