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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포스트 시즌 아부다비 테스트 둘째 날 - 메르세데스의 리드로 마감





 총 이틀 일정으로 열렸던 포스트 시즌 테스트가 종료됨에 따라, 2014년 시즌도 완전히 막이 내렸다.

 

 2014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가 종료되고 이틀 만에 열린 포스트 시즌 테스트는 멕라렌-혼다의 트랙 데뷔로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그들의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멕라렌-혼다는 다른 무엇보다 전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길 원했지만, 이날마저 MP4-29H/1X1는 한 자릿수 이상 달리지 못했다. 심지어 첫날보다 한 바퀴 덜 달렸다.


 전기계통의 결함을 규명하는데 오전을 다 써버려 16시 30분이 지나서 간신히 한 바퀴를 더 돌 수 있었다. 이후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은 두 번째 트랙 주행을 시도했지만, 그것은 두 번째 섹터에서 중단되었다.


 이틀 동안 전기계통의 결함을 규명하는데 고전한 멕라렌-혼다는 다음 트랙주행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2월 헤레스에 도착하기 전에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부다비 포스트 시즌 테스트 둘째 날 사진▶http://carspyshot.tistory.com/9340


 올해로써 멕라렌에 엔진 공급을 중단하는 메르세데스가 이날 가장 빠른 랩 타임을 남겼다. 주행을 담당한 건 파스칼 베어라인(Pascal Wehrlein)으로, DTM에서 메르세데스의 머신을 몰며 지난 9월에 리저브 드라이버로 F1 팀에 가입한 20세 독일인은 이번 시즌을 석권한 W05-하이브리드에 올라타, 자신에게 가장 근접한 페이스를 보인 페라리에 0.6초 가까이 빠른 랩을 세션 마지막에 새겼다.


 베어라인의 베스트 랩 타임은 1분 44초 050. 여기에 0.6초 가량 느렸던 페라리는 GP2 드라이버 라파엘레 마르첼로(Raffele Marciello)가 몰았다. 페라리 영 드라이버 아카데미 소속이기도 한 19세 이탈리아인은, 그와 함께 이번에 처음 경험한 현행 F1 머신으로 야스 마리나 서킷을 총 86바퀴 달렸으며, 후반에는 2015년 토로 로소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의 페이스를 웃돌았다.


 전날 서스펜션 이슈로 충돌 사고를 당했던 페르스타펜은 이날 78바퀴를 돌며, 내년 17세 나이로의 F1 풀 시즌 데뷔에 앞서 주행 경험을 쌓았다.


 펠리페 나스르와 마커스 에릭슨으로 2015년 드라이버 라인업을 결정한 자우바에서는 에릭슨이 이틀 연속 트랙에 나섰고, 이날 누구보다 많은 112바퀴를 달린 가운데 세션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 네 번째로 빠른 랩 1분 44초 551을 남겼다. 나스르는 마지막으로 윌리암스의 리저브 드라이버로써, 자우바가 아닌 윌리암스 머신에 올라 83바퀴를 달렸다.


 이번이 고별 무대일지 모르는 케이터햄에선 이번에도 아부다비 GP 레이스 드라이버 윌 스티븐스가 주행을 맡았고, 로터스에서는 GP3 챔피언 알렉스 린(Alex Lynn)과 F3 챔피언 에스테반 오콘(Esteban Ocon)이 번갈아 콕핏에 탑승했다.


 포스인디아에서는 F3 드라이버 스파이크 고다드가 F1 데뷔 주행에 나서 총 87바퀴를 돌며, 랩 타임으로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를 앞섰다. 레드불로 승격한 첫해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3위로 피니쉬했던 리카르도의 포스트 시즌 일정은 세션 종료를 2시간 정도 남겨두고 머신에서 발생한 화재와 함께 조기 종료됐다.


 다음 공식 합동 테스트는 2월 1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 남부 헤레스에서 열린다. 이어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그리고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실시된다.


비공식 아부다비 테스트 둘째 날 결과

1. 파스칼 베어라인, 메르세데스, 1m 42.624s, 96 laps(슈퍼소프트)

2. 라파엘레 마르첼로, 페라리, 1m 43.208s, 91 laps(2015년 슈퍼소프트)

3. 맥스 페르스타펜, 토로 로소, 1m 43.763s, 78 laps(슈퍼소프트)

4. 마커스 에릭슨, 자우바, 1m 44.551s, 112 laps(슈퍼소프트)

5. 윌 스티븐스, 케이터햄, 1m 44.888s, 76 laps(슈퍼소프트)

6. 스파이크 고다드, 포스인디아, 1m 44.944s, 89 laps(슈퍼소프트)

7. 다니엘 리카르도, 레드불, 1m 45.151s, 88 laps(소프트)

8. 펠리페 나스르, 윌리암스, 1m 45.937s, 83 laps(2015년 소프트)

9. 알렉스 린, 로터스, 1m 46.168s, 52 laps(소프트)

10. 에스테반 오콘, 로터스, 1m 47.013s, 34 laps(소프트)

11. 스토펠 반도른, 멕라렌, no time, 2 laps(2015년 슈퍼소프트)


photo. x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