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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포스트 시즌 아부다비 테스트 첫날 - 멕라렌-혼다의 트랙 데뷔





 지난 주말 시즌 최종전의 막이 내리고 이틀 만에 다시 야스 마리나 서킷에 F1 머신의 “진공 청소기” 노이즈가 울려 퍼졌다. 


 이틀 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진행되는 이번 포스트 시즌 테스트는 2014년 시즌의 마지막이라기 보다 2015년 시즌의 시작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실제로 이날, 2015년에 챔피언쉽 데뷔하는 멕라렌-혼다가 트랙에 올랐으며, 세바스찬 베텔이 새 팀 페라리를 방문했다. 그리고 피렐리는 2105년 타이어를 팀들에게 배분했다.


 아부다비 테스트 첫날 사진 ▶http://carspyshot.tistory.com/9332


 멕라렌-혼다의 F1 복귀 첫날은 순탄치 않았다. 전기계통에 우려점을 반복 점검하느라 현지시간으로 15시 11분에야 처음 트랙에 올랐다. 그러나, 그마저도 혼다의 ‘파워 유닛’을 수용할 수 있게 개량된 MP4-29(정식 이름은 MP4-29H1x1)는 첫 인스톨레이션 랩을 마친 뒤 금방 시스템 고장으로 트랙에 멈춰 서버렸다. 올해 GP2에서 챔피언쉽 2위를 한 멕라렌의 개발 담당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Stoffel Vandoorne)이 마지막에 한 바퀴를 더 달려, MP4-29H1x1은 이날 하루 총 세 바퀴를 돌았다.


 이런 가운데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테스트 세션 마지막 20분에 데이 베스트 랩 타임 1분 43초 396을 나타냈다. 바로 지난주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에서 새겼던 폴 타임에 3초가 모자란 페이스였다.


 이 기록에 0.5초 정도 느린 페이스로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두 번째로 빠른 랩을 새겼는데, 안타깝게도 세바스찬 베텔은 페라리의 피트월에서 라이코넨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베텔은 이번 주 아부다비에서 페라리의 싱글시터를 몰 수 있길 원했지만, 아직 최연소 4회 챔피언의 계약서를 갖고 있는 레드불은 기술 유출 우려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챔피언쉽 우승 기회를 놓치고 이틀 만에 니코 로스버그가 다시 “실버 애로우”의 콕핏에 탑승해, 이날 가장 많은 114바퀴를 질주했다. 로스버그의 베스트 타임은 보타스의 기록에 1초 116 모자랐다.


 로스버그가 낸 랩 타임에 겨우 0.004초 느린 기록이 포스인디아에서 나왔는데, 이날 포스인디아의 머신을 몬 드라이버는 GP2 챔피언 졸리온 팔머(Jolyon Palmer)였다.


 화요일 야스 마리나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생소한 헬멧 디자인은 팔머의 것만이 아니었다. 그중 한 명이 레드불의 머신을 몬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Carols Sainz Jr)다. 포뮬러 르노 3.5 챔피언쉽 우승의 부상으로 붉은 황소에 올라탔던 그는 아직 공석인 맥스 페르스타펜(Max Verstapppen) 옆 토로 로소의 레이스 시트를 노리고 있어, 이번 테스트에 임하는 자세가 특별하다.


 또한 지난주 아부다비에서 그랑프리 데뷔한 케이터햄의 윌 스티븐스(Will Stevens)가 총 101바퀴를 도는 동안 6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로터스 리저브 드라이버 샤를 픽이 7번째, 2015년 이적이 확정된 마커스 에릭슨이 자우바로 8번째, 서스펜션 이슈로 턴19에서 충돌했던 맥스 페르스타펜이 토로 로소로 9번째, 그리고 스토펠 반도른이 마지막 10번째로 타임시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아부다비에서는 포스인디아가 루이스 해밀턴의 아버지 앤소니 해밀턴이 고안한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시험했다. 머신의 에어박스 위에 달 수 있게 설계된 이 장치의 이름은 ‘Info Wing’으로, LED 기술을 이용해 드라이버 이름과 순위, 사용 중인 타이어 컴파운드 종류를 표시하는 이 장치는 FIA의 감독 하에 시험되었으나, 도입 전망은 희박하다.


비공식 화요일 랩 타임

1. 발테리 보타스, 윌리암스, 1m 43.396s, 80 laps

2. 키미 라이코넨, 페라리, 1m 43.888s, 81 laps

3.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m 44.512s, 114 laps

4. 졸리온 팔머, 포스인디아, 1m 45.516s, 37 laps

5.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레드불, 1m 45.339s, 100 laps

6. 윌 스티븐스, 케이터햄, 1m 45.436s, 102 laps

7. 샤를 픽, 로터스, 1m 46.167s, 89 laps

8. 마커스 에릭슨, 자우바, 1m 46.253s, 95 laps

9. 맥스 페르스타펜, 토로 로소, 1m 47.194s, 55 laps

10. 스토펠 반도른, 멕라렌, no time, 3 laps


photo. xpb/cep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