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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19차전 아부다비 GP 예선 - 로스버그가 폴 획득!





 2014년 시즌 마지막 예선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자신의 올해 11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금요일까지만 해도 로스버그는 해밀턴에게 밀렸었지만, 토요일에 들어와서는 그것을 완전히 뒤집었다.


 올해 챔피언쉽 우승을 달성하는데 불리한 위치에서 아부다비 GP 주말을 시작했던 니코 로스버그는 금요일의 부진을 떨쳐내고 3차 프랙티스에서 해밀턴보다 0.369초 빠른 페이스로 톱에 섰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까지 획득해 해밀턴과 로스버그 간에 힘의 균형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로스버그가 브라질에서 거둔 폴-투-윈 기록까지 같은 프레임에 넣고 보면, 레이스 우승에서 만큼은 로스버그가 더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루이스 해밀턴이 2회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지 잠시 짚어보고 넘어가자. 


 로스버그가 우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해밀턴은 반드시 2위를 해야한다. 3위를 할 경우 로스버그가 커리어 첫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로스버그가 우승에 실패하면, 5위만 하면 된다.


 한국시간으로 22시에 시작된 예선 Q1에서 말도나도(로터스), 그로장(로터스), 수틸(자우바), 그리고 케이터햄의 코바야시와 스티븐스이 탈락한 가운데, 베스트 타임은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1분 41초 207 기록으로 냈다. 로스버그와 마사(윌리암스), 멕라렌 듀오 케빈 마그누센과 젠슨 버튼, 그리고 리카르도(레드불)가 차례로 그 뒤를 쫓았다.


 Q1에서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기록 차는 0.1초 정도. Q2에서는 0.5초로 꽤 컸지만, 로스버그는 여기서 애써 더 단축하려하지 않고 Q3 준비에 열중했고, 이런 상황에서 윌리암스의 두 드라이버가 해밀턴과 로스버그 사이로 침투해 마지막에 로스버그의 Q2 베스트 기록 4위로 떨어졌다.


 가장 빠른 10명의 드라이버가 싸우는 Q3에서는 먼저 발테리 보타스가 완성한 랩을 윌리암스의 베테랑 팀 동료 마사가 0.2초 앞서는 기록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두 기록은 모두 로스버그의 1분 40초 697 앞에 굴복했다. 이때, 피니쉬 라인을 향해 들어오던 해밀턴이 디귿자 모양으로 연결된 마지막 턴20과 턴21에서 바깥 흰선을 완전히 넘어버리는 실수를 범해, 로스버그에 0.324초 느린 2위 기록을 내는데 그쳤다.


 여기서 메르세데스 다음으로 빨랐던 마사의 기록은 로스버그의 것과 비교해 0.4초 차이가 났다. 


 시즌 마지막 예선이 종료되기까지 고작 1분 남짓한 시간이 남았을 때, 심기일전한 보타스(윌리암스)가 첫 번째 섹터와 두 번째 섹터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는 0.004초가 모자라 해밀턴의 종전 2위 기록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보타스의 섹터 타임은 단 몇 초가 지나지 않아 로스버그에 의해 경신되었다. 그리고 1분 40초 480으로 로스버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폴 랩을 단축하는데 성공, 해밀턴이 마지막 어택에서 이것을 뛰어 넘지 못해 로스버그가 토요일 마지막까지 페이스 세터의 자리를 지켰다.


예선 결과


 내일, 니코 로스버그와 루이스 해밀턴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에 이어 스타팅 그리드 두 번째 열에서 출발하는 건 발테리 보타스와 펠리페 마사 윌리암스 듀오다. 세 번째 열에는 레드불 듀오 다니엘 리카르도와 세바스찬 베텔이 나란히 한다. 그 뒤로, 내년이면 레드불의 머신을 몰게 될 대닐 키바트(토로 로소), 그리고 멕라렌의 젠슨 버튼, 페라리 듀오 키미 라이코넨과 페르난도 알론소가 출발한다.


 이번 주말 엔진 교체로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은 로터스 드라이버 로맹 그로장은 Q1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예약해둔 채로 내일 맨 마지막 20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2시에 시작된다. 내일 펼쳐질 야간 레이스는 챔피언 결정전 외에도 챔피언쉽 포인트가 각각 2점과 1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 베텔, 알론소, 보타스의 챔피언쉽 4위 경쟁도 볼거리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