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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그로장, 20그리드 강등 패널티





 로맹 그로장이 아부다비 GP에서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로터스는 이번 주말, 내년 메르세데스 엔진 시대를 함께 하기로 한 프랑스인 드라이버의 머신에 새로운 ICE 내연 엔진과 TC 터보차저를 장착하고, MGU-H 열 에너지 회수 모터 발전기를 교체했다.


 이 모든 부품은 그로장이 올해 여섯 번째로 사용하는 것들이다. 현재 F1 규정에서는 한 시즌에 각 엔진 부품을 다섯 기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그 수를 넘기게 되면 패널티가 부과된다. 처음 6번째 부품을 사용하면 10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이후에 6번째로 사용되는 나머지 부품에 대해서는 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부과된다. 


 이번에 그로장이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은 건 위와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설령 그로장이 이번 주 아부다비 GP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하더라도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모두 완수할 수 없다. 마루시아가 빠져 그리드에 총 20대의 머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FIA는 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한 번에 모두 이행하지 못할 경우 다음 경기로 이양토록 규정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다음 경기가 없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FIA는 잔여 패널티에 대해 기록 가산 패널티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해두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패널티 잔여 그리드 수가 1~ 5계단일 경우 5초 기록 가산이 부과되며, 6~ 10계단일 경우 10초 기록 가산이 부과된다. 만약 11~ 20계단이면 드라이브-스루 패널티가 부과된다.


 올해 로터스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감안한다면 그로장은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photo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