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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울프 “해밀턴과 로스버그 충돌 없을 것”





 토토 울프는 메르세데스의 팀 내 타이틀 경쟁이 충돌로 치닫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이번 주 목요일 아부다비에서 니코 로스버그는 트랙에서 “깨끗한” 경쟁을 하자며 루이스 해밀턴을 향해 먼저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챔피언쉽 포인트가 17점 앞서는 해밀턴이 2위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마인드 게임”에 적극적인 쪽은 확실히 로스버그다.


 그렇지만 이번 주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해밀턴이 독일인 팀 동료와의 악수를 꺼리는 모습이 언뜻 목격돼 긴장감이 높아진 순간도 있었다.


 로스버그는 2주 전 브라질에서 해밀턴이 결정적인 ‘스핀’ 실수를 저지른 건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타이틀 결정전이 있을 주말에 팀 브리핑에서 해밀턴을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그것이 이번 주 제 일입니다.” 목요일에 로스버그는 독일 리포터에 말했다.


 아부다비에서 관계자들은 로스버그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록 인터뷰 때 해밀턴이 편안하게 말한다고 느껴졌지만, 대답이 짧고 무뚝뚝했다.


 “아무런 압박도 없습니다.” 해밀턴은 주장했다. “저는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 20년을 레이싱 했습니다. 지난번에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땐 긴장했었습니다. 지금은 마치 크리스마스의 어린아이 같은 심정입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메르세데스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유일하게 원하는 건 공정하게 타이틀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은 좋은 사내들입니다.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스페인 『마르카(Marca)』에 이렇게 말한 울프는, 세나와 프로스트 스타일의 충돌 사고가 일어날 거란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코는 이기려하고, 루이스는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원합니다. 그렇다 보니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겁니다.” “하지만 서로 충돌하는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 모두 잃는 게 너무 많습니다.”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해밀턴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그러나 올해 메르세데스를 유일하게 불안에 떨게 만든 신뢰성 문제는 결과를 함부로 예단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신뢰성 문제는 유독 해밀턴을 괴롭혀왔다.


 토토 울프는 아부다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술 결함을 겪은 해밀턴이 논란의 더블 포인트 제도로 인해 타이틀 우승을 날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