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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쉽 시즌 18차전 브라질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10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FIA 폴 트로피(FIA Pole Trophy)’ 획득을 확정 지은 폴로 로스버그는 앞으로 남은 결승 레이스를 제외하고 이번 주말을 완전히 손에 쥐었다.
US GP에 이어 이번 주에도 케이터햄과 마루시아 없이 18대의 머신으로만 예선이 치러저, 초반 두 세션 Q1과 Q2에서 각각 여섯 대가 아닌 네 대의 머신이 탈락했다. 예선 직전, 상 파울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묵직한 먹구름이 서서히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는데, 예선이 끝나기 전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조금 의심되었으나 실제로 비가 내리진 않았다.
루이스 해밀턴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연승하며 2회 챔피언 등극의 가능성을 높여온 게 사실. 그렇지만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인 이번 브라질 GP에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세 차례의랙티스에서 가장 빠른 톱 페이스를 나타내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그렇게 시작된 예선도 내내 로스버그가 이끌었다.
첫 번째 세션 Q1에서는 평소와 달리 두 메르세데스 머신 역시 처음부터 노란 띠를 두른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로 주행을 실시했다. 여기서 마지막에 로스버그는 해밀턴에 0.11초 차이를 냈고, 두 번째 세션 Q2에 가서는 오히려 0.409초로 둘의 간격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0.033초라는 무척 근소한 차이가 났지만, 결과는 반전 없이 이번에도 니코 로스버그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해밀턴은 Q3 마지막 주회에서 로스버그가 앞서 새겼던 톱 타임을 넘어서는데 성공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랩을 마친 로스버그가 그것을 다시 0.033초 단축했다.
턴10에서 해밀턴이 어마어마하게 큰 록-업을 일으켰었는데, 그것은 분명 0.033초 이상의 손실을 낳기에 충분해 보였다.
메르세데스의 예선은 마사가 폴을 획득했던 오스트리아 이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나타낸 윌리암스에 의해 압도적으로 흐르지 않았다. Q1에서 유일하게 메르세데스와 같은 1분 10초대 기록으로 마사와 보타스가 3위와 4위, Q2에서는 후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이 먼저 차고로 들어간 사이 마사와 보타스가 해밀턴을 4위로 밀어냈다. Q3에서도 윌리암스의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마사와 보타스 모두 마지막 플라잉 랩을 완성 짓는데 실패했다. 특히 마사는 트래픽에 방해를 받아, 해밀턴과의 0.19초 차이를 더 좁히지 못했다.
로스버그, 해밀턴, 마사 외 나머지 순위는 4위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5위 젠슨 버튼(멕라렌), 6위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7위 케빈 마그누센(멕라렌), 8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9위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10위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했다.
Q3에서 베텔(레드불)과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차고를 가장 늦게 떠났던 페라리는 시간차를 두고 라이코넨이 먼저 출발해 레드불 앞 7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라이코넨은 주회를 다 마치지 않고 피트인하며 10위로 예선을 마쳤으며, 알론소가 8위를 한 가운데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가 9위 스타팅 그리드를 잡았다. 세바스찬 베텔은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을 모는 멕라렌의 마그누센보다 빠른 6위를 했다.
이번 시즌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한 폴은 총 7개. 이번 브라질과 아부다비에서 폴을 모두 획득하면 로스버그와 동일한 9개가 되지만, 이번에 로스버그가 시즌 10번째 폴을 획득함으로써 ‘FIA 폴 트로피’는 니코 로스버그의 차지가 되었다. (한 시즌 가장 많이 예선에서 1위를 해 최다 폴 포지션을 획득한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는 FIA 폴 트로피는 챔피언쉽과는 무관한 ‘상’이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에서는 두 명의 드라이버에게 7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적용되는데,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US GP에서 일으킨 에이드리안 수틸과의 사고로, 토로 로소 드라이버 대닐 키바트가 US GP에서 그리드 수 부족으로 1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남겨 내일 7그리드 강등된다.
시즌 18번째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월요일 1시에 시작된다.
/ Q1 탈락자
로맹 그로장(로터스)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
패스터 말도나도(로터스)
/ Q2 탈락자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자우바)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에이드리안 수틸(자우바)
대닐 키바트(토로 로소)
/ 폴 타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 1분 10초 023
/ 최다 랩 Q3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 20바퀴
/ 최저 랩 Q3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 14바퀴
/ 최고속도 상위 5위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 342.9km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 338km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 335.5km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 334.8km
젠슨 버튼(젠슨 버튼) - 333.7km
/ 섹터1 상위 3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 17.565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 17.588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 17.671
/ 섹터2 상위 3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 35.821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 35.880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 36.061
/ 섹터3 상위 3위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 16.388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 16.440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 16.454
photo. Land ro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