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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나스르가 자우바의 2015년 드라이버 라인업에 선발되었다. 자우바는 이 같은 소식을 현지시간으로 11월 5일 정식 발표했다.
펠리페 나스르(Felipe Nasr)는 F1에서 낯선 이름이 아니다. 브라질에서 1992년에 태어나 올해로 22살인 그는 2009년 포뮬러 BMW 유럽에서 타이틀을 획득, 2011년 브리티시 포뮬러 3에서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현재에는 시즌 종료를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GP2 시리즈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쉽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US GP를 포함해 그는 올해 윌리암스를 통해 네 차례 프리 프랙티스에 참가해 하이브리드 V6 터보 엔진이 탑재된 최신형 F1 머신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는 현재 자우바에 소속된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와 에이드리안 수틸이 연말에 레이스 시트를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우바는 현재 포뮬러 원 시즌 종료를 두 경기 남겨두고 팀 역사상 최초로 0포인트 시즌 마감 위기에 놓여있다.
물론 기술 규정이 급진적으로 바뀐 올해 성적 부진을 두 드라이버 탓으로 돌릴 순 없다. 스위스 힌윌 거점의 이 팀이 드라이버 라인업을 전면적으로 변경하는 이유 중에는 재정적인 문제도 있다.
나스르는 브라질 국영은행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의 후원을 받고 있다. 다만 나스르의 지참금이 2015년 자우바 시트를 노리는 다른 신예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자우바의 결정에 조금 놀라운 부분도 있다.
2015년 계약이 남아있는 에이드리안 수틸은 비록 레이스 시트는 잃었지만 내년에도 자우바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뒤 2016년에 하스 F1 팀의 시트를 노린다면, F1 커리어를 계속 연결시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
photo. Williams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