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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이어 롤스-로이스 레이스 잔디 드리프트 영상 공개··· Taxtherich100은 누구?




 잔디 위의 스티그, TaxTheRich100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새로운 더티 드리프트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호화 저택을 배경으로, 드넓은 푸른 초원 위를 질주한 차는 ‘롤스-로이스 레이스’다.

 

 ‘레이스(Wraith)’는 지난 2013년 하반기에 국내시장에 3억 9,000만 원에 출시된 호화 쿠페다. 롤스-로이스가 비포장 도로와 잔디 위를 질주하는 모습이란, 이전에 TaxTheRich100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팬텀’ 영상을 아직 보지 못한 경우라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 거다.



▲TaxTheRich100의 인스타그램 사진


 유튜브의 미스터리 채널 TaxTheRich100에 지금까지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그 스케일은 가히 탑기어 UK를 능가한다. 엔초 페라리부터 F50, 288 GTO, 불붙은 재규어 XJ220, 거기다 부가티 EB110까지.. 아파트 한 채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의 차량들을 흠집 걱정 않고 거침없이 몰아대는 TaxTheRich100의 존재에 궁금증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진작 두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있었다. 영국 자동차 웹사이트 카 스로틀(Car Throttle)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과거에 영상에 등장한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이 실은 언론에 제공되는 일종의 ‘시승용 차량’인 것을 알아냈다. 영상이 올라오고 며칠 뒤, 영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의 에디터에게 제공된 것과 같은 차량이었다.


 그렇다면 왓카? 이전에 팬텀의 키를 건네받은 이는 누구였을까? 가장 강력하게 의심가는 인물은 존 헌트(Jon Hunt)다. 그는 영국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개인 자동차 박물관을 소유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그의 아들은 “프로 랠리 드라이버”다.


 일부 영상에서는 헤베닝햄 홀(Heveningham Hall)이 등장하기도 한다. 18세기에 지어져 25개의 침실, 19개의 화장실, 12개의 거실로 이루어진 이 대저택의 소유주도 존 헌트다. 

 

 그의 아들 해리 헌트(Harry Hunt)는 프로 랠리 드라이버로 2012년 인터내셔널 랠리 챌린지 2륜 구동 부문 챔피언쉽에서 라임 그린 컬러의 시트로엥을 몰고 챔피언쉽 우승했으며, 데뷔 년이었던 2010년에도 우승했다. 비포장 도로에서의 범상치 않은 드라이빙 실력으로 미뤄볼 때 해리 헌트가 고가의 차량들을 직접 몬 장본인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의 아버지 존 헌트는 2007년 글로벌 경제 위기 직전에 자신이 설립한 폭스톤스(Foxtons) 부동산 에이전시를 매각해 3억 7,000만 파운드를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 환율로 6,3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그는 과거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이렇게 말한 적 있다. “개인 자동차 박물관을 짓고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 페라리와 클래식 아르 데코 프랑스 차들을 사랑합니다. 제겐 100대의 차가 있는데, 이것들을 한데 보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존 헌트측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photo. TaxTheRich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