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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알론소 루머





 자신의 거취에 관한 소문들로 페르난도 알론소에게 최근 며칠은 F1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힘든 나날이었는지 모른다.


 권위있는 세계 각국 F1 미디어들의 주도로 스페인인 페라리 드라이버의 장래에 관한 루머가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는데, 그속에서도 하나의 접점은 있었다. 그것은 페라리에서의 그의 장래가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로부터 내년에 혼다와 워크스 파트너를 짜는 멕라렌으로 이적하는 것을 알론소가 시야에 넣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번 주 혼다 소유의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는 일본 GP에서 알론소의 멕라렌-혼다 이적이 발표된다는 소문이 따라붙었다.


 물론 33세 스페인인이 2007년 격렬하게 대립한 론 데니스와 다시 재결합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F1 관계자가 없는 게 아니지만, 최근 멕라렌의 행동은 더욱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멕라렌 공식 웹사이트의 ‘Heritage(전통)’ 란에 이전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드라이버 한 명이 추가되었는데, 그가 바로 알론소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히스토리 북이 쓰인다면, 알론소는 F1에서 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이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이에 대해 멕라렌 대변인은 이렇게 해명했다. “다른 팀에서 여전히 포뮬러 원 활동을 하고 있는 전 멕라렌 드라이버의 프로필은 제외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의 요청에 따라 정책을 바꿨습니다.”


 알론소가 과거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타이틀을 획득한 팀 로터스(과거 르노)를 캐나다인 억만장자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과 함께 매수한다는 소문도 나와있다.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는 이 소문은 스위스의 권위있는 블릭(Blick)도 무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론소가 페라리에 최소한 1년 더 머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 실제로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Cadena Ser)에 따르면 알론소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자신의 메카닉들에게 “근거 없는 소문에 신경쓰지 말라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최근의 모든 소동이 마라넬로 내부의 문제와 연관이 없지 않다는 것을 페라리조차 더 이상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옴니코르스(Omnicorse)는 알론소와 새 팀 보스 마르코 마티아치의 관계가 싱가포르에서 급격하게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에서 마티아치는 팀이 몬자 이후 분명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었지만, 알론소는 “내 팀 동료는 나로부터 45초가 늦었다.”고 말하며 완전히 상반된 해석을 나타냈다.


 새롭게 회장직에 앉게 될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도 그들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 개입은 않고 있다. “그 문제에 저는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마르치오네는 말했다.


 “이 문제는 마티아치의 소관이며, 우리는 10월 13일 이후에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10월 13일은 마르치오네가 권한을 넘겨받는 날짜다.


photo.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