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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다음 달 파리 모터쇼에서 플래그쉽 세단 ‘뮬산’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 그에 앞서 16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문제의 뮬산 고성능 모델은 바로 ‘스피드’다.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에 이어 “스피드” 네이밍을 받은 ‘뮬산’은 이제 최대출력 537ps(530hp)를 향유하며, 296km/h에 그쳤던 최고속도가 306km/h로 상승해, 300 베리어 너머의 세계를 경험한다.
‘뮬산 스피드’는 기존 뮬산 모델과 같은 6.7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연소실, 흡기 포트, 점화플러그, 연료분사장치, 그리고 압축비가 달라졌고, 또 새 가변 밸브 타이밍과 최적화된 터보차저 제어로 엔진 출력이 25ps 상승했으며 1,750rpm에서 피크토크 112.2kg-m(1,100Nm)를 터뜨린다. 동시에 연료 경제성이 13% 향상되었다. 연비는 약 6.85km/L(EU 사이클)다.
벤틀리에 의하면, 개선된 13%의 연료 경제성으로 80km 가량을 추가 운행할 수 있다.
늘어난 파워와 8단 기어박스의 재평가로 ‘뮬산 스피드’는 정지상태에서 4.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0.4초 빨라졌다. 이쯤에서 중량이 2,685kg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뒷좌석 공간에서 마사지 시트의 기능에 흠뻑 빠져있을 이 차의 오너를 운전석으로 끌어당기는 몇 가지 매력이 늘어났다. 에어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는 ‘Sport’ 모드와 함께 새로 생긴 변속기의 ‘S’ 모드는 버튼을 누르면 엔진 회전수가 2,000rpm 너머로 유지돼, 112.2kg-m 피크 토크가 즉각적으로 스로틀 입력에 반응할 수 있게 상시 대기한다.
한편 ‘뮬산 스피드’에는 다크 틴트 테일라이트, 크롬 악센트가 적용되었으며, 실내에서는 카본 파이버 장식이 새롭게 가미되었고,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 등이 포함된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Mulliner Driving Specification)이 기본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 모델 ‘뮬산’ 역시 2015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새로운 엔진 하드웨어로 ‘스피드’ 모델처럼 연료 효율성이 개선되었고, 이제 515ps(505hp) 출력, 104kg-m(1,020Nm) 토크를 낸다. 마찬가지로 효율성은 13% 개선되었다. 더불어 트랜스미션이 재평가돼 한층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해졌고, 도장 색과 베니어 선택이 새로 추가되었다.
‘뮬산 스피드’의 경우 올 겨울에 인도가 시작되며,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photo. Bent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