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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폴 놓쳤지만 기뻐하는 해밀턴



 루이스 해밀턴은 벨기에 GP 예선에서 끝까지 폴 포지션을 다툴 수 없었던 이유로 브레이크를 지목했다.

 이미 독일에서 심각한 브레이크 문제를 겪었던 메르세데스의 영국인 드라이버는 결과적으로 폴 포지션을 잡은 현 챔피언쉽 선두 니코 로스버그 옆 두 번째 스타팅 그리드를 손에 넣었다. 해밀턴은 왼쪽 앞 브레이크 디스크 이슈로 고전했는데, 이 문제로 제동 때 머신이 한쪽으로 쏠렸다.

 “왼쪽 앞 브레이크가 둔해졌습니다.” 해밀턴은 예선 후 말했다. “머신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쏠려 제동 구간을 더 뒤로 가져갔고, 그만큼 기록은 지연되었습니다.” “이곳에선 제동에 확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왼쪽 브레이크는 기능하지 않았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 전에 브레이크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실망은 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해밀턴은 스타팅 포지션 2위에 만족한다. “예전부터 (스파에서는) 2위가 스타트에 가장 좋은 순위였습니다. 작년에 제가 폴이었는데, 세바스찬이 스트레이트에서 저를 쏜살같이 추월했습니다.”

 한편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팀 동료 알론소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예선 결과에 자신의 실수를 탓했다. 라이코넨은 예선에서 알론소에게 1초 가까이 차이 나는 8위를 했다. “트랙 컨디션부터가 꽤 힘들었는데, 마지막 랩에서 제가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피트)아웃 랩에서 다른 머신에 가로 막혀, 바라던 랩을 시작하고 타이어를 갖추는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몇 가지 제 실수, 마지막 주회에서 좋은 랩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알론소의 경우 결선 레이스에서 시상대 입상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레드불은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리카르도에 의하면 레드불은 드라이한 레이스 셋업에 맞춰 웨트 예선을 달렸었었다. “더 기대했냐고요? 아뇨.” 예선 후 다니엘 리카르도는 말했다. “우리가 선택한 셋업은 라이벌들 수준에 못 미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3위와 5위는 좋은 결과입니다.”


photo.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