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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12차전 벨기에 GP 금요일 - 다시 시작된 메르세데스의 질주



 한 달간의 여름 휴가 뒤에도 메르세데스의 리드는 계속되고 있다. 벨기에에서 시작된 여름 휴가 후 첫 그랑프리 주말 오프닝 데이에도 메르세데스가 강세를 나타냈다. 메르세데스를 제외한 팀에서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오전과 오후에 모두 독일 팀에 1초 이상 차이나지 않는 랩 타임을 과시, 다른 대부분의 팀처럼 스파에 투입한 저-다운포스 패키지에 만족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근 한 달만에 찾아온 그랑프리 주말에도 트랙에서는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서로 정상을 다퉜다. 오전 1차 프랙티스에서는 드라이버 챔피언쉽 선두 로스버그가, 오후 2차 프랙티스에서는 11점 차 챔피언쉽 2위 해밀턴이 가장 빠른 페이스를 나타냈다. 오전에 둘의 페이스 차는 0.1초 정도로 매우 근소했지만, 두 차례나 적기가 나왔던 오후에는 로스버그가 턴7에서 아찔한 순간을 겪으며 0.6초나 차이났다.

 페라리도 벨기에 GP 주말을 나름 호쾌하게 출발한 듯 보인다. 1차 프랙티스에서 알론소와 라이코넨은 4위 젠슨 버튼(멕라렌)을 사이에 놓고 톱5에 모두 이름을 넣었다. 이 세 명 모두 이슈를 겪었는데, 알론소는 오 루즈(Eau Rouge) 언덕에서 잠시 정차했었으며 라이코넨은 브레이크 문제를 겪었고, 젠슨 버튼은 DRS 문제로 식은땀을 흘려야했다.

 특히,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많은 네 차례 스파에서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오후에 실화와 낮은 후방 접지력 문제로 소프트 타이어로 제대로 된 주행을 하지 못해 15위라는 저조한 페이스를 나타냈으며,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온전히 완료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의 상황에 비해서는 준수한 것이었다. 베텔은 배기 문제로 오전 일정을 조기에 마쳤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밀 조사와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오후에는 아예 트랙을 나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리카르도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9위와 8위 타임을 나타냈다.

 “아마 중위권 팀들을 떼어내기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포스인디아, 멕라렌, 토로 로소, 그리고 나머지 몇몇 팀이 강해보였습니다.” 리카르도는 프랙티스 후 이렇게 말했다. “바라건대, 내일 약간의 스피드를 더 찾아 그들 앞을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롱 런이 숏 런 페이스보다 좋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1차 프랙티스
2차 프랙티스


 한편, 이날 비교적 선선했던 스파에서는 예선 일정이 있는 내일 간헐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날씨와 관련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hoto.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