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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6월 30일 사망 선고를 기다리는 재정난 팀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팀들이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실상 지나갔다.


 FIA의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이하 WMSC)는 2015년 규정을 만장일치 없이 바꿀 수 있는 최종기한인 6월 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이번 주 목요일 뮌헨에 모였다.


 예산 캡 시행은 이미 물건너 간 상황이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팀들은 최종기한이 지나기 전에 실질적인 비용 감축안 도입이 합의되길 희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부호한 소위 “빅 팀”들로 이루어진 ‘전략 그룹’은 그보다 사소한 몇 가지 사안만 수용했다. 그리고 그 사안들은 목요일 WMSC에 의해 2015년 도입이 최종 승인되었다.


 거기엔 드라이버 당 한 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파워유닛’을 4기로 1기 줄이는 것을 비롯해, 풍동 사용시간을 1주일에 80시간에서 65시간으로 축소하고 동계 테스트 장소에서 바레인을 제외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또, 레이스 주말 소등령은 강화되었다. CFD(전산유체역학) 사용은 더욱 제한적이 돼, 팀들은 테스트에 하나의 풍동 밖에 사용할 수 없고, 4차례의 시즌 중(in-season) 테스트는 절반으로 줄었다.


 2015년 시행이 결정된 이러한 사안들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팀들에 실질적인 구제책이 되지 못한다. 스위스 블릭(Blick)의 베테랑 기자는 “마루시아, 케이터햄, 자우바는 끝인 걸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실제로 장 토드와 버니 에클레스톤은 일부 팀의 철수를 감안하고 있고, 이미 한 팀이 3대의 머신을 운용하는 체제에 관해서도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11개 팀이 포뮬러 원에 계속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는 말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들어온 팀이 있으면 나간 팀도 있습니다. 만약 심각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세 번째 머신으로 그리드를 채워야할 겁니다.”


 레드불의 시스터 팀 토로 로소의 팀 보스 프란츠 토스트는 2015년 F1 그리드에 지금의 22대 머신이 모두 남아있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지금의 규정은 3대의 머신을 운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만장일치 없이 규정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최종기한인 6월 30일이 코앞까지 다가와있다. 하지만 프란츠 토스트는 “필요하다면, 2015년에 세 번째 머신을 보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으로 F1에 필요한 것이라면 최종기한에 구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옴니코르스(Omnicorse)에 말했다.


 한편, WMSC는 목요일 뮌헨에서 “개미핥기”를 닮은 노즈 사용 금지를 승인했으며, 티타늄제 스키드 블록 사용을 허락했다. 머신의 바닥면에 부착되는 티타늄제 스키드 블록은 지난 오스트리아 주말 프랙티스에서 테스트되었다. 이것이 도입되는 이유는 1980년대처럼 불꽃으로 “쇼”적인 요소를 높이기 위함이다.


photo. Cater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