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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터스포츠 역사가 시작된지 올해로 120주년이 된 것을 다같이 축하한다. 웨스트 서식스(West Sussex)의 굿우드 하우스 앞마당에 세워진 거대한 조형물에 고정된 두 대의 레이싱 카가 과거와 현재의 ‘실버 애로우’인 이유다.
400년 역사의 굿우드 하우스 지붕 위로 아치를 그리는 160톤 무게의 철제 곡선 조형물은 1997년 이래 매년 그래왔듯 아티스트 게리 유다(Gerry Judah)가 디자인했다. 이 조형물에는 두 대의 ‘실버 애로우’가 설치되어있다. 하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우승했던 1934년형 W25의 레플리카이며, 다른 하나는 루이스 해밀턴이 몰았던 2013년형 W04다. 80년 세월을 거슬러 만난 두 차는 메르세데스의 처음과 마지막 8기통 그랑프리 레이스 카로 대표해 그곳에 올랐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링 가든 파티로 영국 웨스트 서식스의 굿우드 대저택 부지에서 열린다. 인기가 시들해진 영국 모터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뒤 내건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이색적인 컨셉이 크게 성공하면서 지난해 19만 6,000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한 인기에 자동차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참가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에는 포드의 신형 포커스 ST, 멕라렌 650S GT3 레이싱 카, 멕라렌 MSO 650S,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LS,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7, 레인지 로버 스포츠 SVR 프로토타입 등이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올해 이벤트는 6월 26일~ 29일 일정으로 열린다.
photo. Good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