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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링에서의 첫 그랑프리 주말에 팀과 미디어 관계자들은 지독한 교통 정체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멕라렌 치프 에릭 불리에와 샘 마이클은 목적지를 수 킬로미터 남겨두고 차를 버리고 걸어서 서킷에 도착했다. 이전까지 A1-링으로 불렸던 이 서킷은 레드불에 의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10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그랑프리를 개최한다.
“서킷으로 오가는 도로가 하나 뿐입니다.” 텔레그래프(Telegraph)의 통신원 다니엘 존슨은 레드불 링의 열악한 접근성을 지적했다. 타임즈(The Times)의 케빈 이슨도 동의한다. “디트리히 마테시츠.. 그는 이 훌륭한 서킷을 오스트리아 스포츠의 새로운 자랑으로 탈바꿈시켰다. 아무도 시골의 도로 시스템을 손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건 안타깝다.”
메르세데스의 PR 팀도 이번 주 난관에 부딪혔다. 또 한 번의 압승이 예상되는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 두 드라이버는 F1의 최대 적수와 이름이 같은 서킷의 명칭을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 “더욱 기쁠 겁니다.” 로스버그는 음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곳 A1-링에서 승리하면요.”
해밀턴은 오스트리아가 홈 레이스라는 레드불의 주장에 마저 의문을 나타냈다. “그들은 영국에 기지가 있는 영국 팀입니다.” “게다가 전 이 서킷을 다른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레드불이 모국에서 우승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건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월드 챔피언쉽을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거기에 양보는 없습니다.” 라우다는 오스테리크(Osterreich)에 말했다.
“역으로, 오스트리아인인 토토 울프와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독일 머신으로.”
photo. Voestalp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