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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WRC] 랠리 아르헨티나 - 라트바라 시즌 2승! 현대 5위





 드라이버와 머신에 모두 몹시 혹독하기로 정평이 자자한 랠리 아르헨티나에서 야리-마티 라트바라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폴로 R을 모는 핀란드인 드라이버 라트바라는 1분 26.9초 차이를 내고 디펜딩 챔피언 팀 동료의 연승을 멕시코와 포르투갈에서 끊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에게 있어서는 2013년 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9연승으로, 시트로엥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깨부섰다.


 시트로엥 DS3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가 3연승을 놓친 오지에 뒤 종합 3위를 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4일 일정으로 열린 시즌 다섯 번째 라운드에서 미케의 시트로엥은 라트바라의 우승 기록으로부터 5분 54.7초라는 큰 차이가 났다.



 라트바라와 오지에 두 폭스바겐 드라이버는 금요일에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톱에 오른 건 라트바라. 오지에가 과열 문제로 고전한 사이 라트바라는 토요일 5개 스테이지 가운데 3개 스테이지를 휘저었고 랠리 마지막 날을 31초 앞서서 맞이했다.


 마지막 날 랠리 컨디션은 몹시 을씨년스러웠다. 짙은 안개가 낀데다 바닥은 진흙투성이로 질척거렸다. 일촉즉발의 혹독한 환경은 오지에의 추격을 단념시켰고 4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총 길이 76.78km의 마지막 날 1분 가까이 둘의 간격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첫 우승을 노리던 오지에는 랠리 우승을 단념한 대신 파워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한 것으로 충격을 최소화했다. 챔피언쉽 선두는 여전히 오지에이며 라트바라를 24점차로 선도한다.


 포르투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나타내 이번에 한니넨의 i20을 대신 모는 기회를 잡았던 다니엘 소르도가 쉐이크다운 스테이지를 리드할 때까지만 해도 현대 모터스포츠의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랠리가 시작되자 엔진 터보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해 톱5에 들어가는데 고전했다.


 소르도보다 좋은 결과를 낸 동료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마지막 스테이지 초반에 구동축이 부러져 큰 위기를 겪었으나 2륜 구동으로 완주, 로버트 쿠비카 앞 종합 5위를 하는 나름의 선전을 했다.


 한편 WRC2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거둬 올해 WRC 데뷔로 연결시켰으나 지금까지 완주하는데 고전해온 로버트 쿠비카는 이번 랠리에서 속도를 늦추는 타협을 통해 종합 6위 완주를 성사시켰다.


2014 WRC 5차전 랠리 아르헨티나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포인트순위포인트
1 세바스찬 오지에1121폭스바겐 모터스포츠187
2 야리-마티 라트바라882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90
3 ▲안드레아스 미켈슨483M-스포트 WRT68
4 ▼매즈 오스트버그484현대 쉘 WRT55
5 미코 히르보넨405폭스바겐 모터스포츠 II52
6 ▲크리스 미케326지포카 체코 네이션 팀24
7 ▼티에리 누빌317RK M-스포트 WRT12
8 ▼엘핀 에반스26---

 그리고 이번 랠리 많은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M-스포트의 미코 히르보넨이 파워 스테이지를 제외한 마지막 날 나머지 3개 스테이지를 모두 독식하고 종합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는데, 특히 초반 8km에 걸쳐 시야가 크게 제한되었던 SS11에서 맹공을 펼쳐 이 스테이지에서만 라이벌들을 최소 36초나 따돌리는 활약으로 종합 9위를 했다. 히르보넨은 파워 스테이지에서 2위를 해 8위 드라이버와 동등한 챔피언쉽 포인트를 손에 넣었다.


 오른쪽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한손만으로 운전하는 분투를 이어가던 시트로엥의 매즈 오스트버그는 결국 마지막 날 점심에 리타이어했다.




photo. 각팀/Mich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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