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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도메니칼리, 페라리 팀 감독 사임

(최종수정 2014년 4월 17일 16시 59분)




 스테파노 도메니칼리가 2014년 시즌 초반 팀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페라리는 1950년대 이래 처음으로 두 명의 월드 챔피언(페르난도 알론소, 키미 라이코넨)으로 구성된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호기있게 2014년 시즌을 출발했으나, 급진적으로 규정이 바뀐 새 시즌에 지난 몇 년 간 이어져온 부진의 반등을 기대한 팬들을 낙담시키는 결과를 되풀이하고 있다.


 도메니칼리는 현재 FIA 회장으로 활동 중인 장 토드의 뒤를 이어 2007년에 페라리의 팀 감독직을 맡았으나, 아쉽게도 더블 타이틀을 획득한 2007년의 성공은 이후에 재현되지 않았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2010년과 2012년에 드라이버 챔피언쉽 우승을 간발의 차로 놓쳐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새 시즌이 시작되고 세 경기가 진행된 현재까지 페라리의 경기 결과는 초반 기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월요일 아침, 먼저 외신들을 통해 전해진 도메니칼리의 사임설을 페라리가 공식 인정했다. 그리고 마르코 마티아치(Marco Mattiacci)가 도메니칼리에게서 지휘봉을 넘겨받는다고 페라리는 밝혔다. 마티아치는 현재 페라리의 북미 사업부 CEO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도메니칼리는 당장 이번 주말 열리는 중국 GP에서부터 팀 감독직에서 내려온다.


 “모두의 삶의 어느 순간에 용기가 필요한 매우 힘든 결정을 내려야하는 특별한 때가 찾아옵니다.” 도메니칼리는 페라리 공식 웹사이트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큰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보스로서 항상 그래왔듯 현 상황에 제가 책임을 집니다.”


 “이것은 평소 매우 가깝게 여겨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룹(팀)을 위해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내린 결정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하루 빨리 페라리가 본연의 위치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photo. Ferr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