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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더블 디퓨저에 비교되는 메르세데스의 시크릿 웨폰은?





 올해 메르세데스가 라이벌들에 압도적 차이를 낼 수 있는 비밀은 2009년 포뮬러 원을 크게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더블 디퓨저’와 감히 비교된다.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들에는 터보의 터빈과 압축기가 ‘파워 유닛’의 양쪽 끝에 유니크하게 패키징 되어있단 사실이 지난 바레인에서 밝혀졌다.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는 팀 멕라렌, 윌리암스, 포스인디아도 이 유니크한 “슬릭” 패키징의 혜택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엔진을 개발해 사용하는 워크스 팀은 그것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공력 개념을 설계하는데 커스토머 팀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얻고 있는 이익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의 F1 애널리스트 마크 휴즈에 따르면 메르세데스의 싱글시터에는 터보의 압축기와 터빈이 엔진의 양 끝에 각기 따로 배치되어있고 엔진의 V 뱅크를 통과하는 긴 축으로 서로 연결되어있다.


 언뜻 단순해보이지만 까다로운 이 레이아웃 덕분에 공기가 파이프 속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 터보 랙이 적고, 때문에 터보 랙 억제를 위해 터빈을 유지시키는데 ERS 유닛에서 끌어다 쓰는 에너지도 적다. 이렇게 절약된 에너지는 퍼포먼스 향상의 여유분으로 활용되며 연비 측면에서도 이익이 발생한다.




 뜨거운 배기가스로 회전하는 터빈과 압축기가 서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W05의 인터쿨러가 작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이 결과 사이드 포드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공기역학 성능이 향상되는 효과로 연결된다. 더불어 엔진 앞으로 압축기가 이동해 기어박스가 비교적 전방에 설치되고 있는데, 이는 무게 중심을 개선시켜줘 이론적으로 핸들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경쟁자들도 챔피언쉽을 선도하는 메르세데스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러나 2월 28일에 모든 팀들이 새 엔진 설계를 FIA에 등록했기 때문에 당장 이것을 카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해 안에 카피할 수 없습니다.” 바레인에서 마크 휴즈는 이렇게 말했다. “랩 당 2초를 줄일 수 있었던 ‘액티브 라이드’만큼 임팩트가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은 시즌 주요한 테크니컬 어드밴티지를 고안해낸 건 틀림없습니다.”


photoMerc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