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4 F1] 바레인 첫날을 훌켄버그가 선도, 레드불은 또




 레드불이 헤레스의 악몽을 끊지 못하고 바레인 첫날에도 충분한 거리를 채우지 못했다. 프리시즌 두 번째 공식 테스트가 열린 바레인에서는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가 첫날 가장 빨랐다. 


 마샬이 부족해 30분이나 지연되는 소동 끝에 시작된 세션은 피트레인을 통과하던 페르난도 알론소의 페라리 머신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이내 중단되었다. 알론소는 무사히 피트로 돌아가, 오래지 않아 트랙으로 돌아와 프로그램을 속행했다. 그리고 그는 하루 동안 64바퀴를 소화하며 두 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남겼다.


 수요일 아침 로터스가 신차 ‘E22’를 처음 사람들 앞에 내보였다. 현지시간으로 9시 30분에 로맹 그로장이 콕핏에 탑승해 피트를 벗어났다. 로터스는 머신 개발에 힘을 쏟기 위해 헤레스에서 실시된 첫 동계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았었는데, 아직 머신의 성숙도가 떨어져서인지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도 8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오전에 한 바퀴를 채 다 돌지 못했던 타이틀 디펜딩 카 ‘RB10’은 현지시간으로 16시 무렵에 뒷부분에서 연기를 일으키며 4회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을 조기에 모터홈으로 돌려보냈다. 레드불은 이날 라이벌 톱 팀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14바퀴 밖에 돌지 못했다.


 오전에 주행 부족에 시달린 건 팀이 새로운 부품을 시험한 게 원인이었다. 오후에 베텔이 머신에서 내려 직접 소화기를 들고 머신 뒤편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잠재우려던 모습은 조금 더 흥미를 끄는 것이었다. 헤레스에서 레드불이 겪은 주요 이슈였던 과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훌켄버그, 알론소 뒤 3위 랩 타임을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는 그와 동시에 총 74바퀴를 질주해, 지금까지 가장 고평가되고 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리고 신예 케빈 마그누센이 미스터리 투성이의 ‘MP4-29’를 몰고 인상적인 81바퀴를 달렸다. 그러나 자우바의 에이드리안 수틸이 마그누센보다 많은 82바퀴를 달려 최다주회수를 기록했다.


 앞에서 언급한 레드불, 로터스 외에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또 하나의 팀 토로 로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전에는 누유 문제를 일으켰고 오후에는 트랙 한 가운데 머신을 고정시켰다. 주행을 담당했던 건 러시아인 신예 대닐 키바트였다. 헤레스에서 겨우 9바퀴 달리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 거기에 고작 5바퀴를 더했다.


 이번에도 침울함에 빠진 르노를 케이터햄이 위로했다. 헤레스에서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팀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냈던 케이터햄은 바레인 테스트 첫날 레이스 거리 이상의 68바퀴를 완수했다.


 헤레스에서 꽤 깊은 인상을 남겼던 윌리암스는 연료 시스템 이상으로 5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고, 마루시아는 IT 배열(IT configuration) 문제로 3바퀴를 달리는데 그쳤다.


 이번에도 엔진 제조사별 주회수에서는 페라리 총 146바퀴, 르노 총 95바퀴를 메르세데스가 총 238바퀴로 압도했다.


1. Nico Hulkenberg, Force India, 1m36.880s, 78 laps

2. Fernando Alonso, Ferrari, 1m37.879s, 64 laps

3. Lewis Hamilton, Mercedes, 1m37.908s, 74 laps

4. Kevin Magnussen, McLaren, 1m38.295s, 81 laps

5. Sebastian Vettel, Red Bull, 1m40.224s, 14 laps

6. Adrian Sutil, Sauber, 1m40.443s, 82 laps

7. Robin Frijns, Caterham, 1m42.534s, 68 laps

8. Daniil Kvyat, Toro Rosso, 1m44.346s, 5 laps

9. Romain Grosjean, Lotus, 1m44.832s, 8 laps

10. Felipe Massa, Williams, no time, 5 laps

11. Jules Bianchi, Marussia, no time, 3 laps

photo. 각팀/GEPA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