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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페라리 캘리포니아’가 다음 달 개막하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대중 앞에 처음 공개된다. 그에 앞서 12일, 페라리가 이 신형 ‘캘리포니아’를 온라인을 통해 사전 공개했다.
신형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T’로 불린다. 배기량 3,855cc의 브랜드-뉴 V8 터보 엔진을 탑재해, 모델명 뒤에 “Turbo”를 의미하는 알파벳 ‘T’가 붙었다. ‘캘리포니아 T’는 F40 이후 페라리의 첫 터보 모델이다.
‘캘리포니아 T’는 터보 엔진 탑재로 파워가 상승했고 경제성도 4,297cc V8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 과거보다 개선되었다. 실제로 출력이 560ps(553hp)로 70ps 상승했지만 CO2 배출량은 20% 감소해 km 당 250g이 되었다. 그리고 연비는 약 9.5km/L로 15% 개선되었다.
마세라티에 탑재되는 V8 엔진과 같은 공장에서 제조되었지만, 페라리의 엔진이 배기량이 더 크고 출력과 토크도 높다. 동급 최강을 자랑하는 리터 대 파워비(145ps/리터)와 연속성이 좋아진 77kg-m(755Nm) 피크토크, 그리고 이전까지 들어본 적 없는 강렬한 터보 엔진 사운드로 ‘캘리포니아 T’는 3.6초 만에 0-100km/h 제로백을 주파하고 최고속도로 316km/h를 질주한다. 25.5kg-m 토크가 증가하며 제로백이 0.2초 빨라졌다.
또한 ‘캘리포니아 T’는 최신 버전의 “F1-Tra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으로 코너 탈출이 빨라졌다. 아울러 스티어링의 응답도 빨라졌고, 스프링과 댐퍼가 단단해져 롤이 감소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킹 시스템이 새 디스크, 그리고 패드와 믿음직한 제동성능을 뒷받침한다.
디자인적으로도 꽤 변했다. 특히 많이 변한 게 앞모습인데, 헤드라이트가 얌전한 458 스타일로 변했고 바로 아래 그릴과 흡기구 디자인은 기본 형상은 과거와 비슷비슷하지만 하나같이 커졌다.
흡기구가 커지며 본네트에 있던 덕트가 분할된 공기 배출구로 바뀌었으며, 뒤에서는 “트리플-펜스(triple-fence)” 디자인으로 디퓨저가 부각되며 수직으로 배치되었던 배기구가 수평으로 재배치되었다. 또, 범퍼 모서리에 브레이크의 열기를 빼내는 공기 배출구가 추가, 이 라인을 따라 긴 램프가 들어갔다.
250 테스타 로사에게서 물려 받은 글래머러스한 휀더 디자인은 물론 이번에도 유지했다. 한편 내부에는 6.5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달았다.
페라리 유일의 2+2인승 하드톱 모델인 ‘캘리포니아 T’의 판매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photo. Ferr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