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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자우바, 2014년 머신 ‘C33’ 공개





 자우바가 26일, 포뮬러 원의 2014년 시즌을 위한 새로운 싱글시터를 공개했다. 2010년 ‘C29’를 시작으로 2013년 ‘C32’로 계속되어온 것처럼 2014년 머신의 이름은 ‘C33’으로 명명되었다. 여기서 “C”는 팀 설립자 피터 자우바의 아내 크리스틴(Christine)의 이름 첫글자다.


 자우바는 힙겹게 챔피언쉽을 시작해 마지막엔 컨스트럭터즈 11개 순위 가운데 7위를 한 2013년에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지 않지만, 시즌 후반부에 들어 트랙 안팎의 문제들이 좋은 방향으로 풀려가 2014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31세 독일인 에이드리안 수틸과 22세 멕시코인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몰게 될 ‘C33’은 앞서 공개된 다른 2014년 머신들과 마찬가지로 유달리 튀는 노즈를 갖고 있다. 자우바가 올해에 V6 터보 엔진과 ERS를 공급 받는 페라리의 ‘F14 T’ 노즈처럼 진취적이진 않지만, 얼핏 ‘긴코 원숭이’의 코를 닮기도 한 것이 점잖지도 않다.


 프론트 윙을 붙잡고 있는 파일런(Pylon)을 규약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노즈 콘 안쪽으로 밀어넣었는데, 이것 역시 “개미핥기” 노즈의 탄생 이유처럼 차체 아래로 최대한 많은 기류를 흘려보내기 위한 설계다.


 V6 엔진 도입 첫 해인 2014년은 머신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큰 열쇠가 된다. 훨씬 복잡한 파워 유닛 탓에 ‘C32’보다 세 배 많은 전자제어 박스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우바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냉각을 필요로하는 40개 이상의 부품을 어떻게 하면 최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사투를 벌어야했다. 그리고 퍼포먼스가 증가한 ERS가 이전보다 정밀한 제동 토크를 필요로 해 올해에 처음 뒷바퀴용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변경했고, 그와 동시에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새로 설계했다.


 자우바는 첫 동계 테스트가 실시되는 1월 28일 스페인 헤레즈에 “롤-아웃(roll-out)” 버전의 ‘C33’을 투입한다. 이 머신은 온전히 모든 기능을 하지만 일부 퍼포먼스 부품은 제외된 것으로, 트랙에서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면서 동시에 공장에서는 퍼포먼스와 연관된 부품 개발에 시간을 더 쏟기 위한 자우바의 결정이다.


photoSa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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