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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로 이루어진 9번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개인통산 23번째 다카르 SS 우승한 마르크 코마가 바이크 부문 선두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이제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인 바레다를 1분 21초, 그리고 프랑스인 데스프레를 5분 28초 제치고 차지한 SS 우승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력을 다해 질주한 끝에 스테판 피터한셀(No.300 미니)이 올해 대회 세 번째 SS 우승를 거뒀다. 하지만 스페셜 스테이지 우승보다 중요한 사실은 종합선두 나니 로마(No.304 미니)와의 차이가 12분 10초로 크게 좁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다카르 랠리에서 가장 중요한 스테이지이기도 한, 칼라마(Calama)와 이키케(Iquique)를 잇는 422km 길이의 9번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No.2 KTM 라이더 마르크 코마는 참가자들 중 어떤 누구보다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 다카르 3회 우승에 빛나는 스페인인은 호안 바레다(No.3 혼다)와 시릴 데스프레(No.1 야마하)에 이은 세번째 주자로 스페셜 스테이지 SS를 출발했지만 곧 그들을 따라잡고 레이스를 내내 컨트롤했으며, 올해 대회 두 번째 SS 우승을 거둠으로써 종합기록에서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라이벌 바레다와의 거리를 40분 19초까지 벌렸다.
바이크 부문의 디펜딩 챔피언은 시릴 데스프레다. 그는 이날 사막 한 가운데서 연료가 바닥날까 우려해 SS 마지막에 페이스를 늦춰 계속해서 남은 연료량을 주시하며 달렸다. 그럼에도 이번 스테이지에서 종합순위를 한 단계 상승시켜냈지만, 프랑스인 No.1 야마하 라이더는 랠리를 선도하는 코마에 2시간 30분이나 뒤진 종합 8위에서 10스테이지를 출발한다.
작은 모래 입자들이 사뿐히 덮인 스페셜 스테이지 초반 구간을 자동차 참가자들 중에서는 전날 스테이지 우승자 나세르 알-아티야(No.301 미니)가 가장 먼저 맞닥뜨렸는데, 가장 먼저 길을 트느라 온존히 누르지 못한 출주 순서의 혜택은 알-아티야 뒤 두 번째로 출발한 스테판 피터한셀(No.300 미니)이 가져갔고, 올해 세 번째 SS 우승을 거둬 선두와의 차이를 또 한번 좁혔다.
9스테이지가 종료된 뒤에도 나니 로마(No.304 미니)가 자동차 부문 종합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이날 6번째 주자로 SS를 출발했던 그는 선행 주자들이 일으킨 모래 먼지에 고전하면서 같은 X-레이드 팀의 디펜딩 챔피언 피터한셀이 종합 기록에서 11분 36초를 추격하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권 밖에서는 카를로스 사인츠(No.303)가 SMG 버기 카의 서스펜션 암이 SS 195km 지점에서 부러져 가까스로 이키케에 마련된 야영지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SS를 출발한 직후 5대의 차량을 추월하고 상위 5위권을 질주하던 로비 고든이 피니쉬까지 20km를 남겨두고 No.305 험머의 라디에이터가 이상을 일으켜 정지한데다 2시간 30분이 넘는 패널티까지 받아 종합순위가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photo. 각팀/Red bull/Getty/다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