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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클래스’ 공개 후 7달, 그와 쏙 빼닮았지만 크기는 작은 올-뉴 신형 ‘C-클래스’가 16일 발표되었다.
‘C-클래스’는 2007년에 출시된 선대를 통해서만 세계시장에서 240만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다 판매 모델이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나 그들 메르세데스-벤츠에게나 ‘C-클래스’가 가지는 의미가 큰데, 이번 신형은 앞서 발표된 플래그쉽 모델 S-클래스의 감미로운 스타일링 큐는 물론 S-클래스 못지 않은 최첨단 운전자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채택 받았다.
신형 ‘C-클래스’의 외관에서는 신형 S-클래스와 E-클래스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실내는 특히 3개의 원형 에어컨 벤트 위에 비매립형 메인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구조에서 오히려 A-클래스에 근접하다. S-클래스가 계기와 대쉬보드 중앙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A-클래스나 CLA와는 차별된 디자인의 뚱뚱하고 느긋한 센터 페시아에 도어 패널과 매치되어 쓰인 트림, 커맨드(COMAND) 시스템 제어에 쓰이는 터치패드, 센터 페시아 중간쯤에 놓인 아날로그 시계를 포함한 다양한 차이점에서 둘에게는 없는 격을 갖는다.
‘C-클래스’는 이번 신형에서 95mm 길어졌다. 그래서 전장은 4,686mm. 폭이 1,810mm로 40mm 확대되었고 축거가 2,840mm로 80mm 연장돼 특히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거주성이 향상되었으며 트렁크 공간이 480리터로 더욱 커졌다.
신체 치수가 커졌음에도 중량은 100kg 감량되었는데, 거기에는 이제 뼈대의 50%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의 공이 크다. 또 경량화를 위해 선대에서 66리터이던 연료탱크 용량이 41리터로 축소되었지만 별도로 66리터 용량의 연료탱크 또한 제공된다. 다만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공기저항 계수 0.24를 유도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외관과 가벼워진 차체 중량에 더해 한층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이 신형 ‘C-클래스’의 연비를 선대로부터 최대 20% 개선시켜놓았다.
출시 초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엔진은 디젤로 ‘C 220 블루텍’, 가솔린으로 ‘C 180’과 ‘C 200’까지. ‘C 180’과 ‘C 200’은 각각 1.6리터와 2.0리터 엔진을 탑재해 각각 156ps(154hp)와 184ps(181hp)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8.2초와 7.5초가 걸리는 가속력에 통합 연비로 각각 약 20km/L, 18.9km/L를 기록한다.
‘C 220 블루텍’의 연비는 리터 당 25km로 C 180의 “A”보다 높은 에너지 등급 “A+”를 받는다. 그러나 C 180보다 강력한 170ps(168hp) 출력과 40.8kg-m(400Nm) 토크로 0.1초 빠른 8.1초 0-100km/h 가속력을 낸다.
추후 333ps(329hp)에 48.9kg-m(480Nm)를 내는 ‘C 400’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고성능 모델 등으로 라인업이 점차 확대된다. 현재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과 7단 자동변속기 두 종류지만 라인업 확대를 통해 9단 자동변속기의 채택도 예상된다.
최근 추세의 영향을 받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클래스’에 다양한 셋업의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본 장착되는 스틸 스프링, 그리고 5가지 주행 프로그램에 의해 변화되는 동급 최초의 에어 서스펜션 ‘에어매틱(AIRMATIC)’을 선택 가능한데,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은 ‘Comfort’부터 차체 중심이 15mm 낮아지는 ‘Sport’까지 세 종류로 세분화된다.
S-클래스를 통해 상용화된 완전히 새로운, 또는 더욱 강화된 운전자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이 이번 신형 ‘C-클래스’에도 다수 채용되었다. 이를 통해 기본 장착되는 졸음 운전 방지 시스템 어텐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를 시작으로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에서 차선을 유지하며 선행 차량을 따라 운행하는 ‘세미-오토매틱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 기능을 겸비한 디스트로닉 플러스(DISTRONIC PLUS), 저속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사고를 회피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daptive Brake Assist), 그리고 프리-세이프(PRE-SAFE), 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차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 등으로 무장한다.
아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GPS 위치 정보를 이용해 차량이 터널로 진입하면 스스로 공기 재순환 플랩을 닫고 터널을 벗어나면 플랩을 열어 차량 내부 공기를 상쾌하게 유지시키는 새로운 공조 시스템도 채용되었다. 전 모델에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된다.
신형 ‘C-클래스’는 내년 3월부터 유럽시장에 출시되며 가격은 ‘C 180’ 기준 3만 3,558유로, 한화로 약 4,900만원부터 시작된다.
photo. Mercedes-Be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