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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포드 머스탱’이 5일 정식 발표되었다. 새로운 플랫폼을 채용하면서 완전한 올-뉴 모델로 거듭났지만 계속해서 선대의 발자취를 이어간다.
1964년에 탄생해 “포니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머스탱’은 이번 신형에서 더 작아진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우선 축거는 107.1인치(약 2,720mm)로 선대와 동일하다. 188.3인치(약 4,783mm) 전장 역시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전고가 1.4인치(약 36mm) 낮아졌고 전폭은 1.5인치(약 38mm) 넓어졌다. 전폭이 넓어지며 전후 윤거가 거의 1인치, 3인치씩 확대되었다.
초대 머스탱을 답습하는 스타일링으로 본네트가 길어졌고 패스트백 디자인이 더욱 강조되었다. 또, 헤드라이트보다 앞으로 돌출된 사다리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큼지막한 머스탱 로고가 부착되어, 이 차가 머스탱임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도록 했다. 헤드라이트에는 ‘퓨전’ 등을 통해 친숙한 포드의 패밀리 룩이 반영되어 한층 엣지있고 날렵해졌다. 바디 디자인이 변형되며 머스탱 특유의 테일라이트가 살짝 달라지긴했지만 오리지널에 대한 오마주는 유지하고 있다.
‘머스탱’에 탑재되는 엔진은 크게 세 가지, 가장 기본적으로 개량된 3.7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300마력을 발휘하며, 5.0 V8 엔진에서 420마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번에 305마력을 발휘하는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도 새롭게 탑재된다. 포드는 여기에 개선된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를 결합한다. (아직 공인 연비는 나오지 않았다.)
포드는 또, 이번 신형에서 ‘머스탱’에 최초로 후방 독립 서스펜션을 채택해 핸들링 개선을 도모했으며, 전방에 더욱 크고 강력한 브레이크를 장착할 수 있어 역대 머스탱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더블-볼 조인트 맥퍼슨 스트러트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이 밖에, 최초로 세계 기준의 안전성과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목표로 개발된 신형 ‘머스탱’에는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이 옵션 장착되며, 셀렉티블 드라이브 모드(Selectable Drive Mode) 덕택에 콘솔에 있는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 주말 트랙 데이나 한가로운 와인딩 로드 주행을 앞두고 스티어링 반응, 엔진 응답, 트랜스미션, 스테빌리티 컨트롤 성향을 재빨리 변경할 수 있다. 또 실내에는 도색된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을 비롯한 개선된 마감재를 사용했다.
신형 ‘머스탱’의 판매가격은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는데, 미 언론들은 2만 3,000달러(약 2,400만원) 가량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신형에서는 처음으로 일부 시장을 위한 우핸들 차량도 제작된다.
photo. F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