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ZEOD RC, (우)델타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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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지난 9월 중순 델타윙 프로토타입 레이싱 카와 매우 유사한 3바퀴 르망 프로토타입 ‘ZEOD RC’를 선보인데 이어 얼마 전 도쿄 모터쇼에서는 ZEOD RC로부터 파생된 디자인의 컨셉트 카를 선보였다. 그런데 최근 이것을 두고 돈 파노즈(Don Panoz)가 선봉에 선 델타윙 컨소시엄이 닛산을 고소했다.
델타윙은 2012년부터 사용될 차세대 머신 개발을 경쟁 입찰로 선정한다고 공표한 인디카 시리즈를 겨냥해 처음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2010년 7월 인디카는 달라라의 머신 디자인을 채택했고 델타윙은 그렇게 사라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후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이 추진되더니 닛산이 엔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닛산과의 공동 프로젝트처럼 되었고 실제로 르망 출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올해 초 닛산이 돌연 델타윙 프로젝트 종료를 선언했고 그로부터 몇 개월 뒤 델타윙과 거의 똑같은 외관을 한 3바퀴 레이싱 카 ‘ZEOD RC 르망’을 세간에 공개했다. 거기다 최근에는 도쿄 모토쇼를 통해 ‘ZEOD RC’에서 영향을 받은 도로용 3바퀴 차 ‘블레이드글라이더(BladeGlider)’ 컨셉트 카까지 선보였다.
이렇게 되자 11월 22일 금요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고등 법원에 델타윙 컨소시엄이 닛산을 고소했다. 이들은 닛산이 ‘ZEOD RC’와 ‘블레이드글라이더’ 컨셉트 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호소, 닛산과 벤 보울비가 기밀 정보를 빼냄으로써 “독점적 정보와 기업 비밀을 남용”했으며 “계약 위반”, “사기” 등이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닛산과 함께 언급된 벤 보울비는 델타윙을 디자인한 인물인데, 하지만 당시 벤 보울비는 인디카 팀 오너 칩 가나시에 고용돼 델타윙을 디자인했던 것으로, 위키피디아(Wikipedia)를 참조하면 가나시와 그의 팀 파트너가 차량의 소유권과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는 칩 가나쉬, 돈 파노즈, 델타윙 LLC, 델타윙 프로젝트 56이 참여하고 있다.
photo. Nissan(자체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