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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에클레스톤, 과거 팀 대표들에게도 ‘뇌물’ 제공


사진_GEPA


 포뮬러원 정상에서 누려온 버니 에클레스톤의 오랜 군림이 현재 수감 중인 독일인 은행가 게르하르트 그리브코우스키에게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뇌물 증여 혐의에 관해 이번 주 영국의 고등법원에서는 에클레스톤이 수년 전에 저명한 팀 대표들에게도 모종의 ‘뇌물’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에 의하면 한 때 F1 팀 대표를 지낸 현 BBC 해설자 에디 조던과 4회 챔피언 알랭 프로스트, 그리고 전 애로우즈 팀 보스 톰 위킨쇼가 1998년 콩코드 협정에 사인할 때 각각 1,000만 달러(약 106억원)씩을 받았다. 이 돈은 에클레스톤의 밤비노 가족 신탁에서 팀 대표 각자의 개인 구좌로 곧바로 송금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사인을 보장 받기 위해 지불한 게 맞습니까?” 독일 콘스탄틴(Constantin)의 변호사의 이 같은 질문에 F1 최고 권력자는 “네.”라고 법정에서 인정했다.

 지금까지 에클레스톤은 그리브코우스키로부터 영국 세무 당국에 밀고 하겠단 협박을 받아 뇌물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올해에 83세가 된 에클레스톤에게 신변의 위협을 느꼈었다는 그리브코우스키의 새로운 주장이 이번 주 목요일에 나왔다.
 
 한편 이 사건과는 별개로 전 페라리 팀 매니저 나이젤 스테프니는 이번 주, 2007년 오프닝 그랑프리에서 팀이 속임수를 써 우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2007년에 F1을 뒤흔든 ‘스파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나이젤 스테프니는 레이스카 엔지니어링(Racecar Engineering)에 당시 키미 라이코넨이 불법적인 가동식 플로어를 장착한 머신으로 우승했었다고 주장했다.

 “저는 공정한 방법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현재에는 스포츠 카 팀 JRM 레이싱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테프니는 말했다. “하지만 제가 그곳에 있을 때 페라리 내에서 진행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