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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17차전 아부다비 GP 금요일 - 레드불이 가장 빠른


사진_Red bull


 챔피언쉽 4연패의 주인공 세바스찬 베텔이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즌 17차전 그랑프리 첫날에도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 마크 웨버와 함께 2차 프랙티스에서 레드불이 1-2위를 가져갔다.

 지난 주말 인도에서 챔피언쉽 4연패를 달성한 26세 독일인 베텔은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차 프랙티스(이하 FP2)에서 1분 41초 335를 기록, 그에 앞서 실시된 1차 프랙티스(이하 FP1)에서 가장 빨랐던 로터스 드라이버 로맹 그로장의 기록을 3초 가까이 단축했으며 팀 동료 마크 웨버의 FP2 2위 기록을 0.155초 제쳤다.

 아부다비 GP는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돼 현지시각으로 18시와 22시에 FP1과 FP2가 개시되었다. 때문에 다른 레이스 주말들과는 정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는 독특한 도전 환경을 제시했다. 실제로도 FP1과 FP2에서 최대 트랙 온도가 45도와 33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7차전 아부다비 GP 2차 프랙티스 기록
1 S. 베텔 레드불 1:41.335 12 R. 그로장 로터스 1:42.607
2 M. 웨버 레드불 1:41.490 13 P.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42.806
3 L. 해밀턴 메르세데스 1:41.690 14 P. 말도나도 윌리암스 1:42.952
4 K. 라이코넨 로터스 1:41.726 15 A. 수틸 포스인디아 1:42.998
5 N.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41.758 16 D. 리카르도 토로 로소 1:43.152
6 S. 페레즈 멕라렌 1:42.006 17 J-E. 베르뉴 토로 로소 1:43.271
7 J. 버튼 멕라렌 1:42.010 18 V. 보타스 윌리암스 1:43.565
8 F. 알론소 페라리 1:42.171 19 G. 가르데 케이터햄 1:44.138
9 N. 훌켄버그 자우바 1:42.324 20 J. 비앙키 마루시아 1:44.459
10 F. 마사 페라리 1:42.440 21 C. 픽 케이터햄 1:44.525
11 E. 구티에레즈 자우바 1:42.509 22 M. 칠튼 마루시아 1:45.565

 여느 해처럼 FP1 때는 노면이 지저분해 충분한 접지력 확보가 힘들었다. 이곳에서 그로장(로터스)은 미디엄 타이어로 가장 빠른 1위 기록을 냈으며, FP2에서는 브레이크가 고장나는 문제로 발목을 붙들렸다.

 2011년에 아부다비에서 우승했으며 지금까지 두 차례 폴을 획득한 바 있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오프닝 세션에서 그로장에 0.192초 차 2위를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 세션 FP2에서는 레드불 드라이버들과 함께 상위 3위권에 들었다.

 “이곳에서의 두 번째 세션은 레이스 환경에 훨씬 가까워 항상 값집니다. 온도가 낮아지자 차의 특성이 바뀌며 언더스티어가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것에 대응한 셋업을 준비하는 것이 최대 도전이 될 겁니다.” 루이스 해밀턴.

 인도에 이어 아부다비에도 소프트와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가 투입되었다. 피렐리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소프트 타이어의 마모와 성능 저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레드불과 베텔이 이미 챔피언쉽 4연패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이제 시선은 남은 세 경기에서 누가 그들의 무패행진을 끊을 까에 쏠려있다. 하지만 만약 베텔이 이번 아부다비 경기에서도 우승할 경우 미하엘 슈마허가 2004년에 기록한 7경기 연승에 동률을 새긴다.

 그렇지만 슈마허의 이 기록이 F1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아니다. 최다 연승 기록은 1952년 마지막 여섯 경기와 1953년 초반 세 경기에서 연속해서 우승해 9연패를 거둔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보유하고 있다. 베텔이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알베르토 아스카리와 이름을 나란히 한다.

 2009년과 2010년에 아부다비에서 우승했던 베텔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이상 우승을 한 드라이버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는 키미 라이코넨(현 로터스 소속)으로, 그는 목요일 언론과의 일정에 참가하지 않아 팀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었는데, 그래도 프랙티스 일정에는 참가해 FP1과 FP2에서 각각 6위와 4위 기록을 남겼다. 라이코넨은 아직 언더스티어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다른 때보다 머신에서 좋은 감각을 느끼고 있고, 이 점은 베텔에게 경계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금요일에는 케이터햄의 기술 개발 자문 겸 테스트 및 리저브 드라이버를 맡고 있는 헤이키 코바라이넨이 귀도 반 데르 가르데의 머신에 탑승해 프랙티스를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