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Red 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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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에 이루어진 타이어 사양 변경이 레드불이 2013년 올해까지 4년 연속 챔피언쉽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에이드리안 뉴이가 시인했다.
지난 주말 인도에서 자신의 4번째 타이틀을 확정지은 세바스찬 베텔이 시즌을 통틀어 세 경기에서 우승한 때 맞이한 8차전 경기 영국 GP에서는 레이스 도중 연속해서 타이어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F1의 단독 타이어 공급자인 피렐리는 2012년에 사용된 케블라-벨트 구조의 타이어로의 전환을 강요 받았다.
특히 레드불이 피렐리를 강하게 압박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베텔은 이 영국 GP 이후 3위를 한 헝가리에서의 경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우승을 독식했다.
레드불 레이싱의 싱글 시터를 설계한 에이드리안 뉴이는 프랑스 레퀴프(L’Equipe)를 통해 2012년 사양 타이어가 팀의 퍼포먼스를 증진시켜 주었다고 인정했다. “2012년 타이어로 돌아간 건 분명 우리에게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 머신은 고속 코너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2013년 타이어에서는 크게 고전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타이어는 매우 쉽게 손상돼 다른 팀들에는 없는 장점을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스위스 블릭(Blick)에서 레드불 레이싱 어드바이저 헬무트 마르코는 호주인 웨버와 독일인 베텔의 관계가 올해 ‘멀티 21’ 팀 오더 사건으로 완전히 틀어졌다는 견해를 부인하며 둘의 사이는 이미 6년 전부터 어긋났다고 말했다.
“2007년 후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일본 GP에서 폭우를 뚫고 레드불 머신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웨버는 토로 로소에서 루키로 레이싱 중이던 베텔에게 추돌 당했다. 당시는 세이프티 카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웨버가 잔뜩 화가 나 “키드”가 “모든 걸 망쳐버렸어”라고 소리친 건 유명한 얘기다. 마르코는 이때 “베텔이 어쩌면 웨버의 첫 승리를 앗아갔다.”며 “그때부터 트러블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주 베텔이 자신의 네 번째 타이틀을 든 인도 GP가 종료된 후 팀이 기념사진을 찍을 때 웨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곳은 레드불 레이싱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4연패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